공유

제290화

집사 이 아주머니는 성도윤이 차설아의 편을 들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그래서 아무 말도 못 한 채 짐을 챙기고는 나가버렸다.

떠나기 전, 그녀는 성도윤이 없는 틈을 타 몰래 차설아를 협박했다.

“흥, 이미 이혼한 마당에 뭐가 대단하다고 그래? 오늘 날 내쫓았으니 널 가만두지 않을 거야. 기다려, 이제 행복한 나날들은 모두 끝나버렸으니!”

차설아가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이 아주머니가 쉽게 안 바뀌었을 줄 알고 있었어요. 처음부터 날 미워했잖아요. 여기를 떠나게 한 건 오히려 이 아주머니에게 잘된 일이 아닌가요? 더 따진다면 퇴직금도 못 받을 줄 알아요.”

“차설아, 당신 정말 지독하네.”

이 아주머니가 표독스러운 얼굴을 하고는 자리를 떴다.

그녀는 별장을 나오자마자 곧바로 소영금에게 전화를 걸었다.

“큰사모님, 저를 도와주십시오. 차설아 그년이 정말 너무한 거 아니에요? 도련님의 혼을 쏙 빼놓아 별장을 독차지하고는 저를 곧바로 내쫓았어요. 그리고 임채원 씨의 죽음도 차설아와 연관이 있다고 하던데...”

이 아주머니는 무려 30분 동안 전화로 차설아에 대한 불만을 얘기했다. 물론 80%의 내용은 차설아를 모함하기 위해 일부러 지어낸 얘기였다.

그 말을 들은 소영금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녀는 주먹을 불끈 쥐고 표독스러운 얼굴로 말했다.

“채원이의 죽음이 그년과 연관 있을 줄 알았어. 태어나지도 못한 차설아에게 당한 내 손주, 참 불쌍해라. 차설아, 반드시 그 죗값을 치르게 할 거야!”

차설아가 큰집에 다시 살기로 한 후, 이 아주머니를 내쫓았을 뿐만 아니라 다른 하인들도 모두 집에서 내보냈다.

그렇게 천 평에 달하는 독채의 큰 별장에는 오직 성도윤과 차설아 두 사람만 남게 되었다. 말을 하면 메아리가 울릴 정도로 텅 비었다.

성도윤은 그녀의 결정을 이해할 수 없어 눈살을 찌푸렸다.

“그 사람들 다 내쫓고선 이 큰 집을 어떻게 관리하려고 그래? 새로운 사람들을 구할 생각인 거야?”

차설아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난 팔다리가 있어. 혼자서도 충분히 할 수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