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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5화

성도윤은 별 감흥이 없는지 차가운 얼굴로 말했다.

“방금 그러셨잖아요, 사람은 뒤돌아보는 게 아니라고요. 왜 갑자기 생각을 바꾼 거예요? 부끄럽지도 않아요?”

소영금은 도도한 얼굴로 입술을 삐죽 내밀며 말했다.

“부끄럽긴 하지만 엄마는 네가 좋은 여자를 놓치지 않길 바라. 그리고 엄마가 두 사람을 그렇게 반대했던 건, 네가 차설아를 사랑하지 않아서야. 네가 사랑이 느껴지지 않는 결혼 생활을 하는 게 싫었어. 하지만 지금은 달라...”

“어디가요?”

“네가 차설아한테 마음이 있잖아!”

소영금이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네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여자는 정말 흔치 않아,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지. 네 마음을 움직인 여자를 만났으니 당연히 붙잡아야 할 거 아니야!”

“차설아한테 마음이 있는 건 아니에요!”

성도윤이 차가운 얼굴로 부인했다.

“그런지 아닌지는 네가 누구보다 잘 알 거야. 날 설득할 필요 없어...”

소영금은 한숨을 푹 쉬었다. 엄마로서 성도윤이 답답했다.

“물론 그 재수탱이가 마음에 드는 건 아니야. 하지만 너만 좋아한다면 난 괜찮아. 그리고 약속할게, 다시는 눈치를 주지 않고 ‘재수탱이’라고 부르지도 않을게. 네가 원한다면 차설아랑 잘 지낼 수도 있어. 나...”

“그럴 필요 없어요!”

성도윤이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나랑 차설아는 다시 돌아갈 수 없을 것이니 그냥 내버려 두세요.”

...

병원에서.

사도현은 응급실에서 목숨을 건졌다. 그리고 부러진 다리뼈를 바로 맞추고 깁스를 했다.

보름 동안 병상에 누워 안정을 취해야 했다.

차설아는 사도현이 있는 병실에 도착했는데, 강진우도 자리에 있었다.

“진우 씨.”

차설아는 남자를 향해 고개를 끄덕이며 눈인사를 했다.

강진우는 차설아를 보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설아 씨, 시간 내서 설아 씨한테 사과드리려던 참이었어요!”

강진우는 차설아를 향해 정중하게 말했다.

“사과요?”

차설아는 어리둥절했다.

“청하는 괜찮아졌어요. 그래도 한때 약혼자로서 사과를 드려요. 그날 분명 정신이 혼미해서 설아 씨를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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