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86화

차설아는 기절한 사도현을 끌고 거센 불바다를 뚫고 드디어 탈출에 성공했다.

지금의 그녀는 기진맥진하여 사도현과 같이 바닥에 드러눕고는 숨을 크게 내쉬었다.

찬 바람은 푸른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차설아를 스쳐 지나갔다.

그렇게 차설아는 처음으로 생명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다!

“위잉! 위잉! 위잉!”

소방차 울리는 소리가 점점 가까워졌다. 소방대원들은 불을 끄려고 구조장비를 챙기는 등 만반의 준비를 했다.

“몸은 좀 어때요?”

흰색 가운을 입은 구조대원들이 들것을 들고 차설아와 사도현에게 다가오며 물었다.

차설아는 재빨리 바닥에서 일어서고는 까매진 얼굴로 말했다.

“저는 괜찮으니 이 사람 빨리 살려주세요. 다리가 부러져서 당장 처치가 필요해요!”

“이 사람은 저를 구하기 위해 다친 거예요. 무슨 수를 쓰든, 어떤 대가를 치르든 꼭 이 사람을 살려야 해요. 제발요...”

차설아가 구조대원들의 팔을 붙잡으면서 눈물을 흘렸다.

그녀는 방금 사도현의 상태를 잠깐 살펴봤었다.

사도현 오른쪽 종아리뼈가 선명하게 튀어나왔는데 부상이 매우 심각한 듯했다.

만약 사도현이 이 일 때문에 다리를 못 쓰게 된다면 차설아는 평생 자신을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걱정하지 마세요, 저희가 꼭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구조대원은 차설아를 위로하며 의식을 잃은 사도현을 구급차에 태웠다.

차설아도 원래 차에 타려고 했는데, 뒤돌아보니 이미 형체를 알 수 없을 정도로 타버린 저택을 바라보고는 마음이 한없이 아팠다.

그녀는 갑자기 뭔가 떠올렸는지 얼굴색이 확 어두워졌다.

그러더니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불바다로 뛰어들려고 했다.

“이봐요, 지금 뭐 하는 거예요? 너무 위험하니 당장 거기서 나와요!”

소방대원이 그녀를 말렸다.

하지만 차설아는 아랑곳하지 않고 말했다.

“제 물건, 저에게 엄청 중요한 물건이 아직 안에 있어요. 그거 가지러 가야 해요!”

“불길이 너무 세요, 지금 들어가면 죽음을 자초하는 거라고요. 아무리 중요한 물건이라고 해도 생명보다 더 중요할 수 없으니 무모한 짓은 하지 말아요...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