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80화

네 사람은 분위기 좋은 한 레스토랑에 도착했다.

사도현과 성우는 원래 사이가 안 좋았지만, 이번 소송을 통해 생사를 넘나드는 절친한 친구가 되었다.

“성 변, 우리 한잔해. 성 변의 재치있는 말솜씨가 없었다면 난 끝장났을 거야. 우리 집 영감탱이가 분명 내 다리를 부러뜨렸을 거라고!”

사도현은 자신의 와인잔을 들고 성우의 와인잔에 부딪쳤다.

성우는 대표인 차설아를 잊지 않고 챙겼다.

“저한테 감사할 필요 없으세요. 전 그저 우리 보스의 도구일 뿐이에요. 보스의 명령이 없었다면 전 이 소송을 맡지도 않았겠죠.”

“맞아. 설아도 같이 한잔해.”

사도현은 와인잔을 차설아를 향해 치켜들며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말했다.

“앞으로 너를 설아 쨩으로 부를게.”

말을 마친 사도현은 노래를 하기 시작했다.

“삭막했던 나의 삶에 당신은 한 줄기 햇살처럼 다가와...”

차설아는 환하게 웃으며 그의 노래를 주의 깊게 듣더니 눈썹을 치켜 올렸다.

“사도현 씨, 노래를 이렇게 잘하는 줄 몰랐네요? 반할 뻔했어요.”

“이제야 알았어?”

차설아의 말을 들은 사도현은 신이 나서 입방정을 떨었다.

“나 한때 업계에서 알아주는 러브송 왕자였어. 나의 창작 실력에 얼마나 많은 여자들이 빠졌다고, 하마터면 데뷔할 뻔했잖아? 나 인기 있는 가수한테 곡도 써준 적 있어. 안 믿어지면 도윤이 형한테 물어봐...”

사도현은 옆에 앉은 성도윤을 보며 물었다.

“맞지? 형. 말 좀 해줘!”

성도윤은 고개를 숙인 채 스테이크를 썰며, 잘생긴 얼굴로 거리감 느껴지는 분위기를 자아냈다.

그는 기분이 언짢은 듯 ‘찌익찌익’ 소리를 내며 스테이크를 썰더니 차갑게 말했다.

“말이 참 많아. 꿈이 만담가야?”

“형, 왜 말을 그렇게 속상하게 해!”

사도현은 좀 난처해졌다.

“난 늘 말이 많았어. 왜 처음 보는 사람처럼 그래? 내가 형한테 뭐 잘못했어? 왜 갑자기 화를 내?”

“화 안 났어!”

성도윤은 스테이크를 씹으며 차갑게 대답했다.

오늘의 스테이크는 유난히 이에 끼어 성도윤은 매우 불쾌했다.

“말하는 꼴을 보니 분명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