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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4화

그에게 인공호흡을 한 사람은 그가 바라던 차설아가 아닌 구릿빛 피부에 건장한 구조대원이었다.

“젠장!”

성도윤은 바닥에서 벌떡 일어서더니 구조대원을 확 밀어버렸다.

그 광경을 지켜보던 차설아는 기쁜 얼굴로 말했다.

“다행이야, 도윤 씨. 이제 살아났네. 정말 다행이야!”

“차설아! 일부러 그랬지?”

성도윤은 굳은 표정으로 계속 손으로 입을 닦아냈다.

‘너무 민망하잖아. 이 일이 다른 사람에게 알려지기라도 하면 날 어떻게 생각하겠어? 차설아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야!’

차설아는 성도윤의 속셈을 전혀 알지 못했다.

그녀는 그저 성도윤이 정말 인공호흡이 필요할 정도로 허약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구조대원을 찾은 것이었다.

이제 남자가 생기발랄한 모습을 보였으니 생명의 위협에서는 벗어난 것 같아 차설아는 기쁘기만 했다. 그래서 저도 모르게 남자에게 달려가고는 그를 와락 끌어안으며 울먹였다.

“정말 다행이야, 도윤 씨 죽지 않아서 다행이야. 진우 씨 말대로 당신은 럭키 가이야!’

불과 몇 초 전까지만 해도 성도윤은 화가 치밀어 올랐는데 순간 그의 화는 사그라들었다.

품에 안긴 귀여운 여자가 자기 걱정을 해주고 있으니 화가 날래야 날 수가 없었다...

성도윤은 자신을 걱정하는 차설아가 낯설어 목을 가다듬고는 큰 손으로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장난기가 섞인 말투로 말했다.

“내가 죽는 걸 그렇게 두려워하면서 내가 죽어도 눈물 한 방울 안 흘릴 거라고? 말과 행동이 전혀 다르네!”

남자의 말을 들은 차설아는 순간 정신을 차리고는 그의 품에서 벗어나 거리를 두며 차갑게 말했다.

“당신이야말로 자기 목숨을 소중히 여기지 않은 사람이잖아. 그럼 당신이 죽으면 당연히 눈물 한 방울도 흘리지 않겠지.”

“하지만 당신 지금 울고 있잖아...”

“바닷바람이 불어서 그래.”

“치마는 왜 젖었어? 설마 나 구하려고 바다에 뛰어든 거야?”

“그건... 내가 바다가 좋아서 뛰어든 거야. 당신이랑 상관없어.”

차설아는 끝까지 성도윤을 걱정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다.

성도윤은 어쩔 수 없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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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소사랑
오~~유치한 말싸움 초딩들이야? 와 점점 유치해지는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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