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265화

허청하의 어머니는 눈물을 흘리면서 허청하의 손을 꽉 잡았다.

“딸, 뭐 찾는 거야? 뭐 찾아? 엄마 한 번 봐봐...”

“도윤이는 어디에 있어요?”

허약한 얼굴의 허청하는 잠긴 목소리로 물었다.

그녀는 방금 생사의 문턱을 넘길 뻔했기에 더는 자신의 감정을 숨기고 싶지 않았다.

그녀는 아직 성도윤을 사랑하고 성도윤을 내려놓지 못했다. 그래서 지금 오로지 성도윤의 얼굴만 보고 싶었다!

“성... 성도윤 씨?”

사람들은 난감한 기색이 역력했다.

신부가 어렵게 의식을 되찾았는데 신랑이 아닌 다른 남자를 찾고 있으니 말이다. 강씨 가문 도련님의 체면을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모양이다.

강진우의 잘생긴 얼굴은 순간 굳어졌다. 그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품에 안긴 허청하에게 말했다.

“방금은 도윤이가 목숨을 걸고 널 구했어. 도윤이한테 제대로 감사 인사를 전해야지.”

“도윤이가 날 구했다고?”

새하얗게 질린 허청하의 얼굴에는 미소가 드리웠다. 그녀는 감격에 겨워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그럴 줄 알았어. 도윤이가 아직 나에게 마음이 있을 줄 알았다고. 도윤이가... 지금 어디에 있어? 한 번 얼굴을 봐야겠어!”

수많은 사람들이 허청하 주위를 둘러싸고 있었다. 성도윤과 차설아는 가장 바깥 가장자리에 있었다.

성도윤은 허청하가 무사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는 차설아의 손을 잡고 자리를 뜨려고 했는데 차설아는 제자리에 가만히 서 있으면서 그를 놀리기 바빴다.

“훈남 오빠, 좋은 일을 했으면 널리 알려야 하는 거 아니야? 왜 그냥 가려고만 해?”

성도윤은 차설아를 째려보며 경고했다.

“농담 한마디라도 더 하면 당신 바다에 던져버릴 거야.”

차설아는 겁먹은 듯 어색하게 웃고는 말했다.

“알겠어. 그만할게. 무서워서 어디 농담을 하겠어?”

이때 사람들은 알아서 길을 비켜주기 시작했다. 허청하는 마침내 꿈에 그리던 성도윤의 얼굴을 보게 되었다.

“도윤아...”

하지만 기쁨에 찬 그녀의 미소는 꽉 잡고 있는 성도윤과 차설아의 손을 보고 곧바로 굳어졌다.

목숨을 걸고 자신을 구해준 이 남자는 그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Comments (1)
goodnovel comment avatar
소사랑
오글거려 미치겠네 그냥 통쾌하게 죽어라!
VIEW ALL COMMENTS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