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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7화

허청하의 어머니는 또 강진우에게 말했다.

“진우야, 어서 청하를 병원으로 보내. 더 이상 이곳에 있다가는 산 채로 맞아 죽게 생겼어!”

강진우는 눈살을 찌푸리고 말했다.

“네, 어머님. 하지만 저도 오늘 사람들 앞에서 공표할 사안이 있어요. 오늘 저랑 청하의 결혼식은 취소되었고, 우리의 연인 관계도 오늘로 끝났음을 밝힙니다. 여러분의 귀중한 시간을 빼앗아서 대단히 죄송하고, 앞으로 저희 가문에서는 여러분의 손실을 전부 보상해 드릴 겁니다.”

현장은 떠들썩해졌다.

“형, 그게 무슨 헛소리야? 이 상황에 결혼식을 취소하고, 청하 누나랑 헤어진다니? 너무 잔인한 거 아니야? 농담으로 분위기 띄우려고 하는 거 맞지?”

사도현은 흥분한 채로 상황을 모면하려 애썼다.

강진우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허청하를 안고 자리를 떠났다.

일행은 그들의 뒤를 따라 함께 자리를 떠났다.

모래사장에는 성도윤, 차설아 그리고 스타 조여빈만 남았다.

조여빈은 가식적으로 말했다.

“설아 씨, 방금 저는 사실대로 말했을 뿐인데, 설마 저를 원망하는 건 아니죠?”

차설아는 냉소를 지었다.

“아주 좋은 ‘차용 살인’이네요. 여빈 씨는 제가 그렇게 마음에 안 드나 봐요. 어때요? 지금은 기쁘세요? 하지만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네요. 저랑 여빈 씨는 아무런 원한도 없는데 왜 저를 계속 불구덩이에 밀어 넣는 거죠?”

조여빈은 가슴을 움켜쥔 채 억울한 얼굴로 말했다.

“설아 씨, 오해예요. 사람 목숨이 달린 일에 제가 사실을 말한 것도 잘못인가요?”

차설아는 조여빈의 속내를 모를 리 없었고 단박에 그녀의 가식을 폭로했다.

“여빈 씨는 그래도 잘나가는 스타잖아요. 제 전남편에게 관심이 있다면 용기를 내어 직진하세요. 이런 음흉한 수법을 쓰는 건 아무런 의미가 없어요. 저를 없애려고 하기보다는, 당신의 우세를 이용해서 저를 이기는 게 훨씬 낫지 않을까요?”

차설아는 조여빈은 위아래로 훑어본 후 피식 웃었다.

“비주얼이랑 몸매가 아주 훌륭하네요. 특히 그 작은 허리는 아주 가늘어요. 우리 성대표님은 그런 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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