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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1화

사도현은 불끈 쥔 주먹을 결국 내려놓을 수밖에 없었다.

지금 만약 주먹을 휘두른다면, 어렵게 다시 만난 삼 형제는 또 뿔뿔이 흩어질지도 모른다.

“됐어. 세 사람 사이의 몇 년 동안 얽히고설킨 인연, 보기만 해도 복잡하고 피곤해. 난 상관 안 해. 하고 싶은 대로 해!”

사도현은 말을 마치고 화를 내며 떠났다.

사도현은 자기 코가 석 자였다. 아버지가 이미 이번 주가 마지막 자유일이라고 명령했다.

만약 형사 소송에서 패소하면, 방에 가두어 처음부터 끝까지 사도현을 다시 개조할 것이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사도현을 도와 소송에서 이길 수 있는 변호사를 찾는 것이었다.

여러 곳을 찾아다녔지만, 역시 성우가 가장 적합했다. 하지만 오늘 차설아와 이런 일이 벌어지고, 성우는 또 차설아의 사람이니... 사도현은 눈앞이 캄캄했다.

“어머님, 아버님. 이 일은 제가 정말 죄송합니다. 나중에 다른 방법으로 만회할 테니, 지금은 청하가 편히 쉬면서 마음을 추스르도록 살펴주세요. 다른 일이 없으면 전 먼저 물러가겠습니다.”

강진우는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

듣기에는 성의가 가득한 말이었지만, 극도로 냉담했다.

허청하의 어머니는 이를 받아들일 수 없어 울음을 터뜨리며 강진우의 팔을 잡고 말했다.

“진우야, 우리 청하랑 함께 한 시간이 얼만데 이렇게 쉽게 끝을 내? 우리 두 집안도 알고 지낸 세월이 있지. 결혼 적령기인 너희가 작은 에피소드로 모든 것을 물거품으로 만들 필요가 있어? 청하에 대한 감정이 식었다고 해도, 서로 사이는 좋잖아... 결혼은 말이야, 사랑하느냐 마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서로 잘 맞느냐가 더 중요해. 서로 죽을 만큼 사랑해서 결혼한 사람들도 잘 살지는 못해.”

강진우는 웃어 보였다.

“어머님 말씀이 일리가 있어요. 하지만 전 더 이상 좋은 아들, 좋은 친구, 좋은 남자친구가 되고 싶지 않아요. 모든 것을 규칙대로 이어가고 싶지 않으니 이해해주세요. 청하도 절 이해해주기를 바라요. 아마... 청하도 이 결과를 원하고 있을 거예요.”

강진우는 말을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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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goodnovel comment avatar
소사랑
염치없는 인간들이네..설아랑 도윤이 이어주려고 그렇게 애쓰는척 하더니 똥을 투척하네..좋은 인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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