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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7화

‘왜... 왜 갑자기 날 끌어당기는 거지?’

‘그리고... 손가락은 또 왜 이렇게 가늘어? 손바닥도 너무 부드럽고 몽글몽글하잖아!’

사도현은 생각이 걷잡을 수 없이 퍼져나갔다.

그는 서둘러 고개를 흔들고 팔을 힘껏 빼내면서 퉁명스럽게 말했다.

“뭐 하는 거야. 남녀가 유별나거늘, 내가 매력이 넘치는 건 알겠는데, 좀 자제해줄래? 함부로 내 몸에 손대지 말라고!”

차설아는 어이가 없었고, 사도현이 장난치는 것으로 알고 급히 말했다.

“좋아요, 알겠어요. 자제할게요. 도련님은 그 차고 넘치는 매력을 자제해주세요.”

사도현은 그저 독설에만 강한 줄 알았었다. 지금 보니 아주 재미있는 사람이었다.

두 사람은 커피숍 창가 자리에 앉았고, 사도현은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차설아를 카푸치노를 주문했다.

차설아는 커피를 한 모금 마셨다. 그녀가 좋아하는 식감이라 기분이 한결 좋아졌다.

“말해봐요. 제가 뭘 도와주면 되죠?”

차설아는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사도현은 깜짝 놀라 커피를 내뿜을 뻔했다.

“어떻게... 내가 부탁하러 왔다는 걸 알고 있어?”

“도움을 요청하는 게 목적이 아니라면, 저한테 이렇게 우호적일 사도현 씨가 아니죠. 저를 비웃어도 모자랄 판에, 어떻게 커피를 사주겠어요?”

차설아의 분석에 사도현은 혀를 내둘렀다.

그는 눈을 가늘게 뜨고, 연구하는 눈빛으로 차설아를 한참 보더니 입을 열었다.

“전에는 내가 어리석어서 너의 총명함을 몰라봤어. 그저 성가에 빌붙어 살며 자기 생각이라고는 전혀 없는 어린 여자라고만 생각했어. 역시 우리 까탈스러운 도윤이 형이 빠질 만해.”

차설아는 눈썹을 치켜 올리며, 그저 사도현의 농담이라고만 생각했다.

성도윤이 어떻게 차설아에게 빠질 수 있겠는가. 화가 나도 모자랄 판에.

“아부는 그만하고 얼른 얘기해보세요. 도와줄지 말지는 내 기분에 달렸으니까요!”

차설아는 냉담하게 말했다.

사도현은 한숨을 내쉬더니 말했다.

“내가 소송에 휘말렸어. 아주 복잡한 소송이라, 이 소송에서 이길 수 있는 변호사는 전 해안 시에서 성우밖에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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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이이다인
억지로 스토리 늘리는거 짜증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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