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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9화

“거짓말이 허점 투성이네요.”

성도윤은 날카로운 눈으로 차갑게 말했다.

“나를 오랫동안 존경해왔다면서, 설아가 전처라는 사실을 모를 리가 없을 텐데.”

“아...”

조여빈은 순간 할 말을 잃었다.

연예계에 오래 머물면서 그녀는 거짓말을 일삼아 왔었다.

성도윤이 바로 그녀의 말에 앞뒤가 맞지 않는 것을 알아차릴 줄은 몰랐고, 그녀는 아주 난처해졌다.

조여빈은 뻔뻔하게 말을 보탰다.

“그러니까... 제 말은 차설아 씨와 일면식이 없었다는 뜻이에요. 알기는 당연히 알고 있죠. 두 분 ‘차성 커플’로 인터넷에서 얼마나 유명한데요. 연예계 사람들도 두 분 팬이 있어요.”

“날 오랫동안 좋아해서, 설아랑 내 사이를 질투해서, 처음부터 작정을 하고 그런 오해의 소지가 다분한 사진을 찍은 거죠? 설아가 청하를 바다로 밀었다고 사람들이 오해하게끔 유도한 거죠?”

성도윤은 차갑게 조여빈을 바라보며 직설적으로 물었다.

순간 조여빈은 얼굴빛이 상기되어, 어찌할 바를 모르며 말을 더듬기 시작했다.

“아니에요. 절대 아니에요. 전 그런 뜻이 없었어요.”

톱스타 반열에 오른 여배우로서, 그동안 많은 일을 겪고, 큰 인물도 많이 만나 봤지만, 이렇게 쩔쩔매기는 처음이었다.

성도윤의 카리스마가 너무 강했고, 두 눈은 모든 것을 꿰뚫어 보는 것 같아, 그녀의 모든 거짓말은 수면 위로 드러나는 것 같았다.

“설아가 없으면 당신이 그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성도윤은 차가운 눈빛으로 못마땅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차설아가 없어도, 당신처럼 꿍꿍이가 많은 여자는 절대 내 눈에 들어올 수 없으니 허튼 수고 하지 마세요.”

그동안 그의 품에 달려든 여자는 셀 수 없이 많았으니, 성도윤은 여자들의 온갖 수단과 방법을 경험해왔다.

조여빈은 확실히 미모가 뛰어났지만, 그녀의 야망이 미모를 가리고 있었다.

그녀의 눈에는 욕망이 너무 많이 배어있어 순수함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다.

정확히 말하면, 성도윤에게 접근하는 여자들은 모두 눈빛에 욕망이 배어있었다.

유독 차설아만이, 욕망도, 욕심도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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