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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3화

인기 여배우 조여빈이 두 팔을 두르고는 서서히 성당 쪽으로 걸어오는 성도윤과 차설아 두 사람을 뚫어지게 쳐다봤다. 그녀의 눈빛은 온통 질투로 가득 찼다.

그녀는 배우가 되기 전부터 성도윤을 좋아했었다. 기필코 성도윤과 잘해보려고 마음먹었으나 그녀가 뜨기 전에도 성도윤은 결혼하게 되었다.

겨우 좋아하는 남자가 이혼할 때까지 기다리게 되었는데... 보아하니 수상쩍은 상황이었다.

“누가 알아? 어차피 오빠도 차설아 안 좋아해. 아마 차설아가 뻔뻔하게 빌붙어 있는 거 아닐까?”

차설아를 바라보는 소이서의 눈빛에는 경멸이 깃들어 있었다. 그녀는 조여빈의 어깨를 툭툭 두드리며 말했다.

“여빈 언니, 언니가 너무 주저해서 그래. 그렇게 오랫동안 아무것도 안 하고 있으니 내가 다 답답하단 말이야. 어차피 두 사람은 이혼했으니 얼른 가서 오빠한테 말이라도 걸어봐... 오빠가 돈도 많고 잘생겨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눈 뜨고 지켜보고 있는데? 그래도 가만히 있을 수 있겠어?”

조여빈도 조급한 얼굴로 말했다.

“내가 다가가기 싫어서가 아니라. 지금 한창 작품도 잘 되고 있고, 곧 새 영화 들어가는데 스캔들이 뜨면 상황이 복잡해진단 말이야.”

“오빠가 지금 솔로라서 오빠 마음을 잡을 수 있다면 사람들은 오히려 언니를 부러워하겠지. 그런 걸 스캔들이라고 할 수도 있나?”

소이서는 한숨을 푹 쉬며 말을 이어갔다.

“하지만 오빠한테 다가가되 차설아를 꼭 조심했으면 좋겠어. 겉으로는 아무 욕심도 없는 척하지만 얼마나 독한 사람인데. 전에 채원 언니가 아이를 임신하고 있었는데도 차설아가 온갖 수단을 써서 그 아이를 죽였어. 나도 지금 감히 건드릴 엄두가 나지 않아 멀리 피하고 있잖아.”

임채원이 모습을 감춘 뒤로 소이서는 새언니로 될 사람을 물색하고 있었다. 조여빈은 의심할 여지 없이 최고의 후보였다.

차가운 얼굴의 조여빈은 입꼬리를 씩 올리더니 자신감을 드러내며 도도하게 말했다.

“연예계에서는 그런 걸 수법으로 쳐주지도 않아. 어린애들 장난 같은 거라고. 난 밑바닥에서부터 여기까지 올라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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