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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0화

사람들은 모두 시선을 스태프한테 옮겼다.

남자는 땀을 뻘뻘 흘리며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성인리... 성인리 쪽의 절벽에 허청하 님의 신발이 있습니다. 아마 허청하 님이 바다에 빠진 것 같습니다!”

성인리는 이 구역의 유명한 곳이었다. C자형 절벽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지세가 높고 험난했다.

“바다에 떨어졌다고요?”

사도현은 다급한 마음에 소리를 질렀다.

“청하 누나는 수영을 할 줄 모른단 말이에요. 얼른 사람 구하러 가요.”

그는 앞장서서 달려 나갔고, 강진우와 성도윤은 그 뒤를 따랐다.

차설아가 흠칫하고는 호기심 많은 하객들과 함께 따라갔다.

성인리의 바닷물은 비교적 잔잔했다.

해는 이미 뉘엿뉘엿 졌기 때문에 날은 점점 어두워졌고 그들은 허청하의 모습을 찾을 수 없었다.

차설아는 벼랑 끝에 가지런히 놓인 웨딩화를 보고는 추측하기 시작했다.

“혹시 허청하 씨가 하이힐 때문에 힘들어해서 일부러 벗어둔 건 아닐까요? 아직 이 주위에 있을 수도 있잖아요.”

“어떻게 그럴 수가 있죠?”

조여빈은 작정하고 차설아를 물고 늘어졌다.

“모두들 알다시피 허청하 씨는 사리가 밝은 사람입니다. 본인의 결혼식에 참석하지 않는 게 말이 돼요? 사람들이 자기를 기다리는 걸 뻔히 알면서도 주위를 돌아볼 마음이 있을까요? 정말 그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요?”

“오히려 차설아 씨가 도둑이 제 발 저려 시간을 끌려고 하는 게 아닌가요? 우리의 주의를 딴 데로 돌린 후에 차마 입밖에 내뱉을 수 없는 이상한 짓을 하려는 게 아닐까요?”

“차설아 씨가 허청하 씨를 절벽으로 밀어낸 건 아닌가요? 허청하 씨에게 무슨 사고가 났다면 당신은 가장 혐의가 큰 용의자예요!”

조여빈의 말은 일파만파를 일으켰다.

“맞아요! 저 사람일 거예요!”

허청하의 어머니는 눈이 빨개진 채 차설아에게 달려들고는 그녀를 마구 두드리기 시작했다.

“이 악독한 년, 왜 우리 딸을 해치려는 거야? 우리 딸 돌려내!”

차설아는 충분히 그녀의 애타는 마음을 이해할 수 있어 화를 내지도 않고 반격하지도 않았다. 그저 어쩔 수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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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소사랑
성도윤 행동 참 빠르기도 하다..쯧쯧..억울하게 두들겨 맞는거 한참 보고 나서 나서다니..너무 무능력해! 중국은 우째 이렇게 사람들이 막무가내고 선동도 잘되냐..확실한 증거가 없으면 무죄추정의 원칙이구만..밝혀진뒤에 화내도 될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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