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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9화

소이서의 말은 차설아를 지지하던 사람들도 모두 등 돌리게 했다.

차설아는 갑자기 모든 사람의 타깃으로 되었다.

성도윤과 강진우를 뺀 모든 사람들은 그녀를 악독하다며 손가락질을 하고 있었다.

“다 조용히 하세요!”

강진우는 모처럼 진지한 얼굴을 드러내고는 천천히 차설아 앞으로 다가갔다.

그는 허청하에게 줄 반지를 꺼내 성도윤에게 건네고는 말했다.

“도윤아, 이 반지를 설아 씨한테 끼워줘.”

성도윤은 워낙 똑똑했기에 곧바로 강진우의 뜻을 알아채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차설아의 손을 잡고는 반지를 그녀의 약지에 끼우려고 했다.

차설아는 긴장한 마음에 뒷걸음질을 치며 말했다.

“지금 뭐 하는 거야? 반지를 함부로 끼면 안 돼. 얼른 가져가!”

“껴!”

성도윤이 단호하게 말했다.

그렇게 두 사람은 충돌이 있는 것처럼 서로 밀고 당기기 시작했다.

“땡땡땡.”

길시의 종소리가 울렸고 노을은 해면에 더 번지더니 성당에는 예언이 울리기 시작했다...

해질녘에 두 남녀가 반지를 서로 끼워준다면 두 사람은 바다의 여신의 축복을 받아 서로를 영원히 떠나지 않고 백년해로한다고 한다.

성도윤은 성공적으로 반지를 차설아의 약지에 끼웠고, 차설아는 너무 힘을 준 나머지 성도윤을 멀리 밀어버렸다.

성도윤은 여세를 몰아 그대로 바닥에 넘어졌고, 강진우는 이 순간을 즉시 휴대폰으로 촬영했다.

그가 찍은 사진은 충분히 차설아와 허청하가 서로 밀고 당기는 상황을 설명할 수 있었다. 또 차설아의 말이 완전히 불가능한 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다.

“여러분들도 보셨듯이, 두 사람이 꼭 충돌이 있어야만 서로 밀고 당기는 것은 아닙니다. 정말 차설아 씨의 말대로 본인이 목걸이를 사양했을 수도 있고요. 그래서 차설아 씨의 말이 꼭 거짓말이라고 단정 지을 수 없습니다.”

강진우가 사람들을 향해 설명하면서 차설아의 편을 들어줬다.

차설아는 그제야 두 사람의 정성을 깨닫고는 감격스러운 얼굴로 성도윤을 바라봤지만 차마 감사의 인사를 전할 수는 없었다.

성도윤은 도도한 표정을 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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