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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5화

강진우는 여전히 열정적으로 초대했다.

강진우의 결혼식에서 자신이 흥을 깨는 것이 별로 좋지 않다고 생각한 차설아는 하는 수없이 승낙했다.

“그래요 그럼!”

그리고, 잔디밭의 디저트 코너를 보며 아쉬워하며 침을 삼켰다.

‘안녕, 맛있는 디저트들아. 언니가 이따가 와서 계속 이뻐해 줄게!’

차설아의 모습은 성도윤의 눈에 띄었고, 그의 차갑던 입꼬리에 곡선이 그려졌다.

“잠깐.”

성도윤은 시동을 걸려는 사도현에게 말했다.

“형, 왜 또? 설마 전처랑 친하지 않다고 말하려는 거야?”

“배고파서 먹을 것 좀 챙기려고.”

성도윤은 차갑게 말하고는 차 문을 열고 긴 다리로 잔디밭을 향해 걸어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성도윤은 다양한 디저트가 가득 담긴 그릇을 들고 돌아왔다.

쉐이크, 퍼프, 무스 케이크, 딸기 푸딩 등 여러 가지 음식들이 가득했다.

강진우와 사도현은 서로 얼굴을 마주 보며, 놀라서 하마터면 눈알이 튀어나올 뻔했다.

사도현은 웃는 듯 마는 듯한 표정으로 말했다.

“형 디저트 싫어하잖아? 언제부터 입맛이 변한 거야?”

성도윤은 차갑게 사도현을 보더니 명령했다.

“운전이나 잘해.”

그리고 여전히 도도한 표정으로 옆에 앉은 차설아를 향해 말했다.

“먹고 싶으면 가져가.”

그릇에 담긴 각종 디저트에 눈독을 들인지 오래인 차설아는 고개를 세게 끄덕였다.

“좋아, 그럼 사양하지 않을게.”

차설아는 퍼프를 집어 들고, 흐뭇하게 한 입 베어 물었다. 보송보송하고 바삭바삭한 껍질에 새콤달콤한 크림이 들어 있어 둘이 먹다 하나가 죽어도 모를 맛이었다.

차설아는 절제하고 싶었지만, 음식이 너무 맛있어서 이미지는 신경 쓸 겨를도 없이 허겁지겁 먹기 시작했고, 입 주위는 크림 범벅이 되었다.

차 안에 있던 세 명의 잘생긴 남자는 서로 쳐다보며 모두 멍한 표정을 지었다.

특히 사도현은 눈앞의 광경에 크게 놀랐다.

그의 인상 속에 차설아는 단정하고, 우아하고, 조신하게 웃는 여자였다. 아름답지만 재미가 없어 보였다.

성도윤과 이혼한 후부터, 말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가 모두 변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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