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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9화

성도윤은 그제야 차설아의 말을 깨닫고 어이가 없었다.

‘내가 어딜 봐서 괴로워하는 사람으로 보이지?’

방금 그의 기분은 확실히 좀 가라앉았지만, 허청하때문이 전혀 아니었다.

단지 차설아와 결혼할 때 너무 간단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혼식 같은 것도 너무 건성이었고 기념할 만한 과정이 전혀 없었다는 것이 후회되었다.

심지어, 앞으로 차설아와 재결합한다면 그들의 결혼식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까지 계획하고 있었다.

하지만 성도윤은 당연히 솔직히 말할 리 없었고, 이 기회를 타 차설아를 놀리기 시작했다.

성도윤은 잘생긴 얼굴에 슬픈 얼굴을 하고 말했다.

“맞아, 괴로워 죽겠어. 마음이 너무 아파.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 있지? 너무 화가 나. 어떻게 하면 좋을까?”

차설아는 더욱 마음이 약해져 아이를 달래듯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괜찮아. 정신 바짝 차려. 내 생각에 최고의 복수는 당신이 더 행복해지는 거야. 저 사람들보다 더 달콤한 사랑을 하는 거지!”

“하지만 난 없어...”

성도윤은 비참한 표정을 지었다.

“난 글렀어. 다들 내가 당신이랑 이혼한 것도 알고, 당신이 배경수랑 붙어 다니는 것도 알고 있어. 너무 창피해. 사람들은 날 어떻게 생각할까?”

“기다려봐. 내가 말했잖아. 오늘 절대 지지 않게 해준다고! 그래도 내 전 남편인데, 당신이 너무 비참한 모습이면 나도 창피해.”

두 사람의 속삭임을 허청하는 모두 지켜보고 있었다.

허청하는 웃으며 강진우와 이야기를 하고, 여러 가지 게임을 하며 행복해 보였지만, 속으로는 씁쓸하기 그지없었다.

‘두 사람 이혼한 거 아니었어? 왜 저렇게 친해 보여? 여기서 손까지 잡고 난리야? 괜히 신경 쓰이게!’

“도윤아, 계속 밖에 서 있지 마. 나랑 진우 오빠가 가장 축복받고 싶은 사람이 바로 너였어...”

허청하는 변두리에 서 있는 성도윤을 보며 말했다.

“도윤아, 우리 세 사람 같이 사진 한 장 찍었으면 좋겠어.”

모두들 흥미진진한 표정을 지었다.

‘참, 고집이 있는 신부네. 기어코 어색한 상황을 만들어야겠어?’

‘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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