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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8화

사람들은 모두 성도윤을 바라보며 불가사의한 표정을 지었다.

그들은 모두 성도윤, 강진우 그리고 허청하의 스토리를 알고 있었다.

성도윤이 결혼식에 참석한 것에 대해 이미 많은 사람이 놀랐는데, 지금은 성도윤을 불러 혼사를 돕다니! 성도윤은 정말 대인배라는 생각이 들었다.

성도윤은 얇은 입술을 오므리고, 아무 말도, 아무 행동도 취하지 않았다. 마치 내키지 않은 듯싶었다.

분위기는 순식간에 어두워졌고 아주 난처해졌다.

시간이 거의 다가오자 사도현은 조급해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형, 우리도 형한테 이 일을 부탁하는 건 아니라는 걸 알아...”

“하지만 청하 누나가 전에 형한테 죄책감을 갖고 있다고 했잖아. 형의 축복을 받아야 누나가 문을 열 것 같아. 그러니까 형이 좀 나서줄래?”

강진우는 미간을 찌푸렸다.

“도현아, 도윤이 난처하게 만들지 마. 도윤이한테 이 일을 맡기는 건 너무 가혹해.”

“하지만...”

사도현이 뭔가를 말하려 했지만, 성도윤이 덤덤하게 입을 열었다.

“괜찮아. 내가 직접 나서야 한다면, 알겠어.”

성도윤은 눈살을 찌푸리고 모두가 지켜보는 가운데 가볍게 방문을 두드리며 말했다.

“청하야, 안심하고 문 열어. 난 이미 오래전에 내려놓았고, 너랑 진우가 행복하기를 진심으로 축복하고 있어.”

쥐 죽은 듯 조용하던 방 안에서 드디어 인기척이 났다.

허청하는 연약하고 죄책감이 가득한 목소리로 말했다.

“도윤아, 진우 오빠랑 내가 너한테 많이 미안해. 네가 그 말을 해주기만을 기다렸어. 고마워. 진짜 고마워.”

그리고 방문에 틈이 생겼다.

신랑단은 서둘러 여세를 몰아 안으로 들어가려 했다.

허청하의 친구들은 강하게 저항했다.

순간, 현장은 혼란스러워지더니 열기가 뜨거워졌다.

성도윤은 꼿꼿한 몸을 세우고 사람들의 가장자리에 서서, 이 모든 것을 묵묵히 바라볼 뿐 참여하지 않았다. 미간에는 숨길 수 없는 우울함이 비쳤다.

차설아는 안전을 위해 인파와 멀리 떨어져 있었다.

차설아는 몰래 성도윤을 힐긋 쳐다보았다. 그의 우울한 모습에 차설아는 또 마음이 약해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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