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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6화

차설아는 손에 있던 퍼프까지 떨구고, 순식간에 목까지 빨개졌다.

‘이 자식 미친 거 아니야? 지금 무슨 헛소리를 하고 있는 거야?’

성도윤은 덤덤한 표정으로, 엄숙하고 진지하게 말했다.

“어젯밤에 내 입술을 뜯어 먹을 때도 분명 그렇게 말했잖아.”

사도현은 가벼운 기침을 두 번하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형, 대낮에 운전 중인데 화제가 너무 뜨거운 거 아니야?”

강진우는 담담한 미소를 지으며 덧붙였다.

“두 사람 어제 아주 뜨거운 밤을 보냈나 봐?”

성도윤은 손을 내저으며 침착하게 말했다.

“뜨거운 건 설아고, 난 피해자이지.”

“성도윤!”

차설아는 체면이 구겨져, 차 밑으로 기어들어가 영원히 나오고 싶지 않은 심정이었다.

그녀는 반박하고 싶었지만, 반박할 수가 없었다.

어쨌든 성도윤에게는 명백한 증거가 있었고, 만약 그 증거를 공개한다면 차설아는 끝장이다!

‘됐어, 그냥 참아. 참으면 지나가겠지. 이 녀석이랑 따지기도 귀찮아.’

이렇게 생각한 차설아는 아예 눈을 감고 창문에 기대어 잠을 잤다.

어젯밤에 너무 고생한 탓에 차설아는 진짜 잠이 들었다.

비몽사몽하던 차설아는 자신의 몸이 큰 손바닥에 의해 옮겨지고, 머리가 드넓은 어깨에 기대고 있어 아주 따뜻하고 편안한 느낌이 들었다.

성도윤은 고개를 숙인 채 자신의 어깨에 기대어 잠든 여자를 깊은 눈으로 쳐다보았다. 그의 얼굴에는 자신도 발견하지 못한 애틋함이 어려있었다.

차설아의 입가에는 여전히 하얀 크림이 남아 있었다. 깨어 있을때의 공격성은 사라지고, 사람 마음을 녹이는 순수함과 사랑스러움만 가득했다.

성도윤은 자신도 모르게 마음이 약해져, 양복 주머니에 있던 손수건을 꺼내 그녀 입가의 크림을 부드럽게 닦았다. 마치 딸을 돌보는 듯한 자상한 행동이었다.

“쯧쯧쯧!”

사도현은 백미러를 힐끗 쳐다보며 말했다.

“형, 저번에는 긴가민가했는데 지금 보니 진짜 사랑에 빠졌네.”

성도윤도 자신이 차설아에게 지나치게 자상한 것을 느껴 즉시 손수건을 치우고, 싸늘한 얼굴로 말했다.

“헛소리하지 마. 나 결벽증 있어.”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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