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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4화

차설아는 아침을 먹지 않아 배가 고파서 잔디밭의 디저트 코너를 헤매고 있었다.

무스 케이크 하나를 들고 허겁지겁 먹고 있었다. 마치 축의금의 본전을 따려는 하객처럼 입가에 크림을 묻히고 열심히 먹는 모습은 아주 귀여워 보였다.

갑자기 강진우의 목소리를 들은 차설아는 고개를 번쩍 들었고, 마침 성도윤과 눈이 마주쳤다.

케이크를 생전 처음 먹는 듯한 자신의 모습이 약간 창피하게 느껴져, 즉시 머리를 정리하고는 우아한 모습을 취했다.

“스태프가 억지로 케이크를 주더라고요. 저도 이렇게 많이 먹을 생각은 없었어요...”

그런 차설아의 모습이 강진우는 너무 귀여워 웃으며 말했다.

“스태프분들이 아주 일을 열심히 하는 모양이군요. 안심하고 먹어요. 전부 고급 파티시에가 재료 배합까지 신경 써서 만든 거라 먹어도 살이 안 쪄요.”

성도윤은 두 손을 주머니에 넣고 차가운 표정으로 차설아를 보며 말했다.

“이러니 살이 안 찌겠어?”

괘씸하다!

차설아는 화가 나서 성도윤의 얼굴에 케이크를 던지고 싶은 심정이었다.

‘이 자식은 말도 참 괘씸하게 하지. 독설가가 따로 없어!’

물론, 순순히 당하고만 있을 차설아가 아니었다. 적어도 지금의 그녀는 호락호락하지 않다.

“성 대표님은 배는 작은데 근육이 왜 그렇게 많아? 가짜 같잖아? 설마 호르몬 주사라도 맞았어?”

차설아는 반격에 나섰다.

“진짜인지 가짜인지는 당신이 잘 알잖아?”

성도윤은 무표정한 얼굴로 일침을 가했다.

“그렇게 많이 만져 봤으면서.”

차설아는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라 왠지 모르게 마음이 찔렸다.

다른 건 몰라도, 성도윤의 근육은 확실히 많이 만졌다. 촉감도 좋고 여운이 길게 남는 것이 백 프로 자연산이었다!

“잠깐!”

예리한 사도현은 성도윤을 보고 또 차설아를 보더니 이상한 낌새를 눈치채고 물었다.

“왜 서로의 배에 대해 이렇게 잘 알아? 설마 어젯밤에 무슨 일이라도...”

“없었어!”

두 사람은 이구동성으로 부인했다.

이에 더 많은 사람들의 상상을 불러일으켰다.

강진우는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보아하니 어젯밤에 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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