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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1화

성도윤은 진지하게 물었다.

“미안해. 어젯밤에는 내가 뭐에 홀렸나 봐. 내가 왜 그런 짓을 했는지 전혀 모르겠어.”

얼굴이 발갛게 달아오른 차설아는 성도윤의 눈을 마주칠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작은 소리로 말했다.

“가능하다면 블랙박스 영상 삭제하고, 없던 일로 하는 건 어때? 정신적 피해 보상 금액은 내가 지불할게. 어때?”

“내가 돈이 부족한 사람으로 보여?”

“아니!”

“그러니까 돈은 됐고, 다른 보상을 생각해 봐. 안 그럼 이 영상은 절대 삭제하지 않을 거야.”

성도윤은 침착하게 자신의 태도를 밝혔다.

“돈 말고 내가 줄 게 뭐가 있어? 어차피 당신도 아쉬울 거 없잖아?”

차설아는 몸을 고쳐 앉고 성도윤에게 경고했다.

“솔직히 나한테 당신이 술에 취해 미쳐가는 동영상이 있어. 감히 내 영상을 유출한다면 나도 똑같게 행동하는 수밖에. 죽으려면 같이 죽어야지!”

차설아의 위협이 통했는지, 성도윤은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두 사람은 서로 옷을 정리하며 어젯밤의 모든 일을 잊으려고 노력했다.

“근데, 너무 이상하잖아. 어젯밤에 난 왜 그렇게 이상한 짓을 했을까?”

차설아는 머리를 긁적이며 이해할 수 없는 표정을 지었다.

성도윤은 눈썹을 치켜올리더니 말했다.

“버섯 수프 때문일 거야.”

“버섯 수프?”

“어떤 버섯은 독성이 있어. 과량으로 섭취하면 환각을 일으켜. 어젯밤 당신이 꽤 많이 마셨잖아. 뭐 작은 사람이며, 수초며, 젤리며, 그거 다 당신 환각이야.”

“근데 당신도 마셨잖아? 왜 당신은 괜찮아?”

“난 조금만 마셨어.”

“당신도 후에는 환각이 생겼잖아?”

“왜일 것 같아?”

성도윤은 차갑게 차설아를 보더니 말했다.

“키스를 오래 해서 그래.”

“악!”

차설아는 목까지 빨개지며 다시 얼굴을 파묻었다.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은 심정이었다.

성도윤은 시동을 걸었고, 창문 양쪽에는 지나가는 풍경이 펼쳐졌다.

그는 백미러로 뒷좌석의 여자를 살피더니 갑자기 물었다.

“그런데 방금 그 말은 무슨 뜻이야?”

“무슨 말?”

“당신 배가 그런데 내가 나쁜 짓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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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goodnovel comment avatar
소사랑
음식점 신고가 시급합니다! 독수프를 주다니..게다가 환각까지., 마약도 아니고..가만안둬! 강간당할수도 있는 심각한 상황이었잖아..식중독 같은것도 아니고..말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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