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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3화

차설아가 병실 위쪽에 있는 감시 카메라를 가리키며 말했다.

“모든 사람을 속일 수 있는 거짓말은 존재하지 않아. 정의가 살아있다면 당신의 추악한 모습이 곧 세상에 알려지겠지.”

임채원은 잠깐 멈칫하더니 크게 웃으며 득의양양한 얼굴로 말했다.

“난 또 무슨 대단한 증거가 있다고, 겨우 CCTV 화면이었어? 그래. 그럼 그걸 가져가서 판사님한테 말해, 도대체 누가 무죄인지 두고 보자고!”

차설아는 임채원이 이렇게 오만하게 굴지 생각지도 못했다. 전혀 두려움 없는 모습을 보이니 아마 CCTV 화면에 진작 손을 봤을 것이다.

하지만 각종 해킹에 능한 그녀에게는 그렇게 어려운 문제가 아니었다.

임채원이 CCTV 화면을 삭제했든 없앴든 간에 한 번 존재했다면 그녀는 모두 복원시킬 수 있었다.

“임채원 씨가 그렇게 당당하다면 사흘 뒤에 있을 재판에서 한 번 두고 보자고!”

차설아가 이 말을 남기고는 쿨하게 자리를 떴다.

사흘 뒤에 모든 일이 정리될 것이다.

임채원은 분명 그녀의 무지와 독한 마음 때문에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리라 생각했다.

엘리베이터를 내릴 때.

문이 열리자 마침 임채원을 보러 온 성도윤과 전 시어머니인 소영금과 마주치게 되었다.

성도윤과 차설아는 서로 눈이 마주치자 모두 흠칫 놀라게 되었다. 수많은 감정들이 일렁이고 있었다...

소영금은 매우 흥분했다. 차설아를 보더니 징그러운 벌레를 본 것처럼 험상궂은 얼굴을 보이며 당장이라도 차설아를 발로 밟아 죽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재수탱이가 여길 왜 온 거야? 네 악독한 집사가 채원이를 해친 것도 모자라 너도 나쁜 짓을 하려는 거야?”

차설아는 무표정으로 대답했다.

“이 병원은 여사님이 여신 거예요? 제가 병원으로 왜 왔는지 여사님에게 보고할 필요가 있나요?”

“너!”

차설아의 말을 들은 소영금은 말문이 막혔다. 그리고 분노를 이기지 못해 말주변이 좋은 전 며느리를 혼내주려고 손을 쓰려 했다.

“넌 우리 도윤이한테 버림받아서 당연히 나한테 무슨 일을 보고할 필요가 없어. 하지만 넌 우리 성씨 가문의 핏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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