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91화

그 말을 들은 차설아는 얼굴색이 확 바뀌었다. 그녀는 걱정스러운 말투로 물었다.

“결국, 당신이었어... 당신 민이 이모한테 무슨 짓을 한 거야?”

“당신이야말로 이모님한테 무슨 짓을 했는지 물어봐야 할 것 같은데.”

성도윤은 여전히 얼음장처럼 차가운 얼굴로 잔뜩 흥분한 차설아를 보며 싸늘하게 말했다.

“이모님은 채원이를 유산시키려고 했어. 당신 정말 이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다고 말할 수 있어?”

그는 잠깐 멈칫하더니 다시 말을 이어갔다.

“그래도 우린 한때 부부였잖아. 서로 한 발자국씩 양보하자고. 난감하게 안 할 테니까 너도 이만 채원이를 놔줘.”

성도윤은 자신이 차설아를 충분히 너그럽게 대해준다고 생각했다.

임채원 뱃속의 아이는 형님의 유일한 핏줄이다. 만약 다른 사람이 민이 이모와 같은 짓을 했다면 그는 진작 상대를 궁지에 몰아넣었을 것이다.

“그럴 리가 없어!”

차설아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단호하게 말했다.

“민이 이모가 어떤 사람인지 내가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어. 민이 이모는 그런 일을 할 사람이 아니라고!”

“난... 임채원이 죽을 때까지 감옥에서 보내길 원하는 건 맞아. 하지만 난 임채원 뱃속의 아이를 해칠 생각은 단 한 번도 하지 않았어. 형량이 확정되어도 임산부는 바로 수감되지 않잖아. 아이를 낳고 수유 기간까지 지나서야 수감할 거라고. 그동안 아이에게는 그 어떤 위험한 상황도 생기지 않을 거야.”

차설아도 엄마였기에 절대 아이한테 못된 마음을 먹을 리가 없다.

그 말을 듣던 성도윤의 싸늘한 표정이 조금 누그러졌다.

그는 차설아가 분명 자신이 말한 것처럼 독한 사람이 아닐 줄 알았다. 차설아는 그저 자신을 화나게 하고 싶었을 뿐이었다.

“당신을 믿어, 이모님도 믿고. 그러니까 이번 일은 여기까지 하는 거 어때?”

성도윤은 다시 한번 제안했다.

“당신이 고소를 취하하면 이모님도 다시 자유를 되찾을 수 있을 거야.”

차설아는 실망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녀는 남자를 보더니 코웃음을 쳤다.

“성도윤 씨, 참 마음이 너그러우시네요. 왜 당신이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