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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5화

“미, 미안해...”

사도현은 배경윤의 말을 듣고 시무룩한 표정을 짓더니 어린아이처럼 조심스럽게 말했다.

“직원들은 내가 욕해도 신경 안 썼어. 그리고 욕해도 잘못한 것을 바로 잡지지 않으니까 일단 욕부터 하는 게 습관 되었나 봐.”

“신경 쓰지 않을 리가 있어? 네가 폭력적으로 구니까 반항하지 못하는 거지!”

배경윤은 사도현을 노려보더니 이마에 난 상처를 만지면서 소리를 질렀다.

“난 널 만나고 나서부터 왜 이렇게 재수 없는 일만 생기는지 몰라.”

“이리 와봐.”

사도현은 배경윤의 손을 떼어내고는 이마에 난 상처를 보면서 울상을 지었다. 그러고는 천천히 입김을 불어주더니 상처 위에 입을 맞추었다.

“잠깐만 기다려줘. 나한테 연고랑 밴드가 있거든. 내가 연고 발라줄게.”

사도현은 배경윤을 소파에 앉힌 뒤, 재빨리 서랍에서 약상자를 꺼냈다. 사도현은 평소와 다르게 무척 다정했고 상처에 연고를 천천히 바른 후에 밴드를 붙여주었다.

“그만해. 나는 누구처럼 연약한 여자도 아니잖아. 조금만 지나면 아물 상처인데 뭘 굳이 연고까지 바르고 그래...”

배경윤은 사도현한테 빠져서 정신을 차리지 못할까 봐 일부러 도도하게 말했다. 사실 사도현이 이마에 뽀뽀해 준 뒤부터 자꾸 사도현한테 눈길이 갔고 당장이라도 사도현을 끌어당겨 키스를 퍼붓고 싶었지만 꾹 참았다.

‘나쁜 놈, 우린 이미 헤어졌는데 왜 애틋하게 쳐다보는 거야! 넌 태어날 때부터 바람둥이였구나.’

소파에 앉아 있던 배경윤은 생각할수록 화가 났다. 그래서 사도현이 다가올 때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면서 단단한 머리로 사도현의 턱을 들이받았다.

“아!”

사도현은 밀려오는 통증을 못 이기고 곡소리를 내면서 우스꽝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내 턱 어디 갔어? 뾰족하고 멋진 내 턱! 너무 아파서 사라진 줄 알았잖아. 아직 붙어있어서 너무 다행이야.’

“시끄러우니까 입 다물어. 지나가는 사람이 들었으면 내가 널 때린 줄 알 것 아니야. 조용히 하라고!”

배경윤은 턱을 부여잡고 소리를 지르는 사도현을 쳐다보면서 말했다. 배경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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