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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3화

“좋아요.”

“싫어요!”

사도현과 배경윤이 동시에 외쳤다. 사도현은 배경윤과 한방에서 자고 싶어 했고 배경윤은 이미 헤어진 마당에 굳이 한방을 쓸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만약 두 분이 한방을 쓰신다면 씻고 바로 쉬면 돼요. 내일 아침에 맛있는 음식을 대접해 드릴 테니 저희랑 같이 식사하면 되고요. 만약 한방을 쓰기 싫다면...”

하은진이 마당 구석에 있는 외양간을 가리키면서 말했다.

“그럼 한 분은 외양간에서 주무셔야겠네요. 침대를 갖다 놓고 휴식할 수는 있지만 외양간에 냄새가 나서 잠잘 수 없을 거예요. 게다가 새벽에 소가 날뛰는 일도 있어서 위험하고요.”

“네? 정말 외양간밖에 없어요?”

배경윤은 애써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 예능 <<힐링 공간 >>에서 제작비를 아낀다는 소문은 들었지만 외양간에서 자야 할 정도로 방이 적을 줄은 몰랐었다.

“시간이 늦었으니 이만 들어가 보세요. 저희가 알아서 할게요.”

사도현이 배경윤의 어깨에 손을 올려놓고는 미소를 지었다.

“보다시피 이분과 평범한 사이는 아니라서 걱정 안 하셔도 돼요. 이분이랑 둘이 잘 얘기해 볼게요.”

“누가 너랑 평범한 사이가 아니라는 거야! 네가 그렇게 말하면 진짜인 줄 알고 오해하시잖아.”

배경윤이 사도현의 팔을 뿌리치려고 했지만 사도현은 배경윤을 와락 끌어안았다. 그러고는 배경윤을 지그시 쳐다보면서 천천히 입을 열었다.

“바보야, 내 말이 틀렸어? 난 너랑 꽤 가까워졌다고 생각했는데...”

곁에서 지켜보던 하은진과 진혁이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

“결정하시면 저쪽 방으로 가면 돼요. 방에 세면용품과 간식도 있어요. 무슨 일 있으면 언제든지 불러주세요. 두 분 모두 좋은 밤 되시고요. 그럼 이만 가볼게요.”

하은진은 헤벌쭉 웃고 있는 진혁을 끌어당기면서 재빨리 집 안으로 들어갔다.

사도현과 배경윤이 단둘이 있을 시간을 마련해주어야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두 사람이 마당으로 들어왔을 때부터 하은진은 두 사람이 연인일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래서 한방을 쓰는 제안을 했는데 윈스 엔터테인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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