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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9화

윤설은 멈칫하더니 곧바로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을 짓고 말했다.

“음, 그랬던 것 같아요. 물광주사를 맞아야 해서 예약하려고 전화한 거예요. 배경윤 씨도 시술받고 싶으면 원장님을 소개해 드릴게요.”

윤설은 턱을 살짝 쳐들고는 배경윤을 쳐다보면서 피식 웃었다.

이건 명백한 도발이었다.

“내가 그 말에 속아 넘어갈 것 같아요? 안 어울리니까 순진한 척 그만해요.”

배경윤은 윤설의 도발에 넘어갔고 화가 나서 목청을 높였다.

“배경윤 씨, 적당히 하시죠? 윤설 씨는 연예인이고 지금 촬영 준비 중이에요. 그러니까 멀리 떨어져 있으세요.”

매니저 이혜정이 윤설 앞을 막아서면서 배경윤한테 경고했다. 윤설은 사도현을 바라보면서 차갑게 웃었다.

“도현 씨 취향도 참 특이하네요. 왜 이런 여자를...”

“특이하다고요? 다시 한번 말해봐요!”

배경윤은 씩씩거리면서 윤설을 노려보았고 계속해서 따져 물으려고 했다.

“감독님, 촬영 시작하지 않았나요? 왜 다들 여기에 모여있는 거죠?”

윤설은 배경윤을 무시한 채 장윤태한테 물었다.

“그게...”

장윤태는 마른침만 삼키다가 사도현을 바라보면서 말했다.

“시작해야 하는데 사도현 대표님이 직접 와주셔서 인사를 나누던 참이었어요. 사도현 대표님의 뜻에 따라 촬영 시간을 정해도 될 것 같아요.”

“아니요. 계획대로 진행하세요. 저희 때문에 촬영 시간이 미뤄지면 안 되죠.”

사도현은 바지 주머니에 두 손을 넣은 채 무뚝뚝하게 말했다. 사도현의 말이 끝나자마자 제작진은 움직이기 시작했고 촬영을 시작했다. 대본대로 윤설이 고정 멤버의 일원으로서 다른 게스트를 데리고 산에 올라가서 버섯을 따고 점심에 직접 요리를 해야 했다.

산을 오르려면 먼저 몇 공리나 걸어야 해서 시간이 꽤 걸릴 것 같았다. 그럼 배경윤은 윤설과 얘기를 나눌 시간이 없었다.

“안 돼요!”

배경윤이 나서서 장윤태한테 말했다.

“장 감독님, 저희를 특별 게스트로 출연하게 하고 싶다고 했잖아요. 좋은 제안인 것 같으니 오늘부터 촬영해도 될까요? 저랑 사도현이 특별 게스트로 윤설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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