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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7화

“성도윤, 당장 나와!”

차설아는 불같이 화를 내며 성대 그룹 본사로 직접 쳐들어갔다. 그녀의 소란에 모두의 시선이 그녀에게 집중되었다.

하지만 대표의 전 부인이었던 차설아에게 감히 함부로 대할 수 있는 보안 요원이나 직원들은 존재하지 않았다.

결국, 성도윤의 비서인 진무열이 차설아의 길을 막아섰다.

“사모님, 대표님께서는 지금 회의 중이십니다. 죄송하지만 잠시 대기실에서 기다려주실 수 있을까요?”

“누가 당신 사모님이에요? 말 함부로 하지 마세요!”

이미 분노가 극에 달한 차설아는 진무열의 체면 따위는 가볍게 무시한 채 소매를 걷어붙였다.

“셋 셀 동안 도윤 씨 안 나오면, 저 진짜 성대 그룹 다 엎어버립니다. 셋, 둘...”

“이, 이건 좀...”

사람들은 어찌해야 할 바를 몰라 서로 얼굴만 쳐다보고 있었다.

“알... 알겠습니다, 사모님. 제가 지금 바로 대표님께 말씀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차설아의 “직설적이고 거침없는” 성격을 잘 알고 있었던 진무열은 여러 번 고민한 끝에 결국 위험을 감수하고 성도윤에게 이 사실을 알리기로 했다.

성도윤도 똑같이 성가신 사람이었지만 그래도 차설아의 성격에 비하면 “조금 더 부드러운” 편에 속했으니 둘 중 덜 나쁜 선택을 하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지금 성도윤은 마침 공격당한 성심 전당포의 화물선 때문에 머리가 터질 지경이었다. 분명 그가 시킨 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모든 비난의 화살은 다 성도윤에게로 쏟아졌고 언론에서도 무차별적으로 그를 비판하고 있는 데다가 회사 주주들까지 그를 비꼬며 개인이 이익을 위해 회사의 이익을 무시한 대표라는 오명까지 씌웠다.

“대표님, 급한 일이 생겼습니다.”

진무열은 무수한 거물들의 살벌한 시선을 견뎌내며 회의실의 문을 열고 잠시 중단을 요청하는 사인을 보내고는 몸을 낮게 숙여 성도윤의 옆으로 다가가 속삭였다.

“사모님께서 밖에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화가 많이 나신 것 같은데 셋 셀 때까지 안 나가보시면 그때는 성대 그룹 아예 엎어버릴 거랍니다.”

성도윤은 놀라운 기색 하나 없이 오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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