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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3화

성대 그룹 건물에서 나온 차설아는 발이 닿는 곳까지 걷다가 성심 전당포로 돌아왔다. 민이 이모는 차설아를 맞이하면서 걱정스러운 어조로 말했다.

“아가씨, 드디어 돌아오셨네요. 도련님 상태가 말이 아니에요. 아가씨께서 위로 좀 해주세요.”

차설아가 자리를 비운 며칠 동안 성심 전당포에 많은 일이 있었고 그로 인해 기세등등하던 차성철은 갑자기 방에 자신을 가두더니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그래요? 저도 기분이 안 좋은데... 오빠만 그런 것도 아니니 유난 떨지 마세요.”

차설아는 차갑게 대답했고 민이 이모를 싸늘하게 쳐다보았다. 쌍둥이 동생으로서 차성철을 매우 사랑했고 많은 추억을 쌓으면서 차성철을 고통 속에서 끌어내고 싶었다.

하지만 송지아를 망가뜨린 차성철이 악마처럼 잔혹하고 무정해서 낯설게 느껴졌다. 모순적인 두 사실이 차설아를 고통스럽게 했다. 민이 이모는 차설아의 태도에 놀랐는지 손을 잡아주며 물었다.

“아가씨, 무슨 일 있었어요? 표정도 안 좋고 얼굴이 많이 상했네요. 하던 일이 잘 풀리지 않았나 봐요... 아, 경수 도련님은 어디에 계세요?”

“경수는 나 때문에 자신의 미래와 행복을 포기했어요. 경수한테 또 빚진 거나 마찬가지예요.”

차설아는 주먹을 쥐며 눈시울을 붉혔다.

“만약 경수의 희생으로 바꿔온 결과가 고작 이런 것일 뿐이라면 저는 절대 그런 선택을 하지 않았을 거예요, 절대로...”

차설아는 고개를 흔들었고 차성철을 어떻게 마주해야 할지 몰라 했다.

“그럼 경수 도련님을 구할 방법은 없는 건가요?”

민이 이모는 안절부절못했다.

“사실 장재혁 씨가 보물을 직접 운송한다고 배를 타고 나갔는데 갑자기 배가 공격당해서 침몰했대요. 지금 연락도 안 되는 상황이라 도련님께서 슬퍼하는 것 같고요. 이럴 때일수록 기운 내고 적들을 상대해야죠!”

“네, 제가 오빠한테 가볼게요.”

차설아는 심호흡한 뒤, 차성철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성심 전당포의 서북쪽에 있는 건물은 빛이 잘 들지 않는 구역이라 암울한 분위기를 풍겼고 음산해서 소름이 돋았다. 들은 바에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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