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240화

차설아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오빠, 선우 가문 호락호락하지 않아. 바람은 완전 여우라서 선우 가문과 합작하면 본전도 못 찾고 내팽개쳐진다니까?”

“넌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어?”

차성철은 선우 시원의 눈치를 살피면서 진심으로 말했다.

“설아야, 네가 모르나 본데 이번 합작 건에서 선우 가문이 80퍼센트를 투자했지만 고작 20퍼센트 이윤만 가진다고 했어. 나머지 80퍼센트 이윤은 다 우리가 가지는 거라고! 선우 가문처럼 열정적이고 관대한 가문한테 내팽개쳐지면 뭐 어때. 선우 가문에서 투자금을 선뜻 내줬는데 뭐가 문제야?”

“그게...”

차설아는 기가 죽었고 말문이 막혀서 바람한테 투덜거리기 시작했다.

“넌 그렇게까지 하고 싶어?”

바람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당연하지, 너랑 결혼하기 위해서 선우 가문이 고군분투하고 있잖아.”

차설아는 어이가 없었고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차성철과 성대 그룹의 합작을 추진하려 할 때마다 더 큰 시련이 가로 막아서 번번이 실패했고 이번에는 가문의 재산을 바치겠다는 선우 가문이 나타나서 차씨 가문과 성씨 가문의 합작은 수포로 돌아갔다.

차설아는 곰곰이 생각해 보더니 한발 물러서기로 했다.

“그래, 우리 가문과 선우 가문의 합작도 괜찮은 제안이긴 해. 하지만 오빠는 성도윤과의 원한을 풀고 화해했으면 좋겠어. 내가 바라는 건 많지 않아, 합작하지 않더라도 서로 피를 볼 정도로 싸우지 마. 할아버지와 엄마 아빠의 유언이니까 차씨 가문과 성씨 가문은 절대로 서로 적이 될 수 없어!”

차성철도 완강하게 대처했다.

“만약 엄마 아빠가 성도윤이 나한테 한 짓을 알게 되면 그 유언은 없던 거로 하자고 하실걸? 우리 할아버지는 대장군이신데 어떻게 자손이 남한테 괴롭힘당하는 걸 두고만 보겠어. 내 얼굴 반쪽을 망가뜨린 건 차씨 가문의 체면을 구긴 거나 마찬가지인데 그러고도 사이좋게 지내라고 할 것 같아?”

이때 곁에 있던 바람이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격으로 말했다.

“형의 말씀에 동의해요. 차씨 가문과 선우 가문은 모두 군인 출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