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238화

차성철은 그동안 그리움과 증오로 가득 찬 삶을 보내오며 고통스러워했다.

“만약 지아 언니가 살아있다면... 오빠는 어떻게 할 건데?”

차설아는 침을 꿀꺽 삼켰고 차성철의 반응을 유심히 지켜보았다. 차성철은 먼 곳을 내다보다가 고개를 돌려 차설아와 눈을 마주치고는 예리한 질문을 던졌다.

“지아가 살아있다는 거지?”

“아, 아니! 내 말은 만약 지아 언니가 살아있다면 오빠가 어쩔 건지 궁금해서 그래.”

“모르겠어.”

차성철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더니 씁쓸하게 웃었다.

“어차피 날 용서해 주지도 않을 텐데, 차라리...”

“차라리 뭐?”

차설아가 계속해서 묻자 차성철이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진짜 살아있는지부터 확인해야 알 것 같아.”

“언니는...”

차설아는 차성철한테 송지아가 살아있다고 알려주고 싶었지만 성도윤의 말이 떠올라서 말하지 않기로 다짐했다. 차설아를 지그시 쳐다보던 차성철이 피식 웃더니 말을 이었다.

“지아가 살아있구나, 내 말이 맞지? 하지만 너한테 있어서 나는 악마니까 지아를 해칠까 봐 두려워서 알려주지 않는 거고...”

“정말 해치려고 그래?”

“당장은 아무런 약속도 할 수 없어.”

차성철은 솔직하게 대답했다. 자신이 좋은 사람인지 악마보다 더 나쁜 사람인지 확신할 수 없었기에 친동생한테 거짓말하기 싫었다. 그래서 섣불리 약속하지 않은 것이다.

“그럼 어떻게 해야 성도윤과의 싸움을 끝내고 평화롭게 지낼 건데?”

차설아는 차성철과 성도윤이 피를 보는 싸움을 그만두고 원한을 풀어서 합작의 길로 나아가길 바랐다. 두 그룹 모두 성장할 수 있는 길이지만 성도윤이 먼저 손을 내민다고 해도 고집이 센 차성철이 합작 제안에 응할 가능성이 작았다.

“그놈과 합작할 수는 있어. 그놈이 주는 이익이 현재 나의 합작 상대보다 더 높으면 말이야.”

차성철은 피식 웃으며 대답했다. 자본가는 이익만 두둑이 챙길 수 있다면 원한 따위에 연연하지 않을 것이다. 이것은 성도윤의 처사 방식이었고 차성철도 똑같은 제안을 했다.

“오빠의 합작 상대보다 높아야 한다고? 그게 누구고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