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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4화

질문에 복잡한 심경이 담겨 있었다.

‘세상아, 어쩌다가 일이 이 지경까지 된 건지 알려주세요. 제압당하고 괴로워해야 할 사람은 차설아인데 왜 거꾸로 된 거죠?’

성도윤은 차설아한테 복수하려는 생각을 접었고 당장 도망칠 방법부터 찾아야 했다.

“제가 왜 이러는지 몰라서 물어요?”

차설아는 휴대폰을 꺼내 카메라를 성도윤 앞으로 들이밀고는 피식 웃으며 말했다.

“성진을 어디에 숨겼는지 알려줘요. 성진을 놓아준다면 저도 당신을 풀어줄 수 있지만 제안을 거절한다면...”

“뭐 어쩔 건데?”

“실시간 방송을 켜서 당신의 옷을 한 벌씩 벗겨낸 뒤 당신을 맛있게 먹어줄게요.”

차설아는 음험한 미소를 지으며 다가왔다. 성씨 가문은 체면을 중요시하는 가문이었기에 가주가 알몸 상태로 묶인 모습이 실시간 방송으로 전국에 알려진다면 이보다 더한 굴욕은 없을 것이다. 차설아는 성도윤이 고분고분하게 행동하도록 협박했다.

“이래도 거절할 건가요? 저도 이러기 싫으니 얼른 말해요.”

성도윤은 어이가 없었다. 차설아는 성도윤의 표정을 지켜보았고 아무런 반응이 없자 곧바로 성도윤의 윗도리를 벗겼다. 옷 아래로 다부진 몸매가 드러났다.

“제가 장난치는 줄 아나 본데, 저는 한다면 하는 사람이라서요.”

차설아는 휴대폰을 들고 위협했지만 성도윤은 피식 웃으며 말했다.

“할 거면 해봐. 난 몸매에 자부심이 있는 사람이라서 두렵지 않거든.”

성도윤은 실시간 방송을 통해 여자 팬들을 얻을 것이라고 여겼다.

“당신 정말!”

차설아는 성도윤이 이렇게 뻔뻔한 사람인 줄 몰랐기에 겁을 주기 시작했다.

“장난 아니라니까 안 믿네요? 얼른 말하지 않으면 속옷도 다 잡아당길 거예요.”

차설아가 벨트를 풀었지만 성도윤은 차분하게 대답했다.

“누누이 말했었지만 내 옷을 벗기고 가죽을 벗겨도 난 할 말 없어.”

“성도윤 씨!”

차설아는 성도윤의 속옷을 벗기려다가 포기했다.

‘난 당신처럼 뻔뻔하지 못해! 그리고 당신 알몸을 볼 생각도 없다고!’

“계속해 봐.”

성도윤은 좌석에 기대더니 차설아를 지그시 쳐다보며 말했다.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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