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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3화

“이거 놓으시죠!”

차설아의 몸 아래에서 이렇게 힘껏 버둥거리다니, 성도윤이 이런 굴욕을 당한 적이 있었을까?

하지만 차설아가 그를 놀려보려는 생각에 그의 복부를 짓누르고 있어서 그는 꼼짝도 할 수 없었다.

뭐랄까, 아무리 발버둥 쳐도 속수무책인 느낌이었다.

“몸부림치지 말아요, 그럴수록 더욱 흥분돼요, 그때 가서 걷잡을 수 없는 일을 저지르더라도 이미 때는 늦었어요...”

차설아는 깡패처럼 사내의 차디찬 얼굴을 한 번 만지면서 그를 가지고 놀았다.

그녀는 왜 그렇게 많은 남자가 강제적인 사랑을 하는지 알 수 있었다. 완전히 상대방을 제압하는 느낌은 그야말로 짜릿했다.

“너 지금 자기 무덤 파는 거야, 마지막으로 경고하는데 놓아주지? 안 그러면 내 손에 죽을 수도 있어.”

성도윤은 힘껏 밀어내려고 했지만 맥이 끊긴 듯 힘을 쓸 수 없었고, 차갑던 볼은 빨갛게 달아올라 알 수 없는 기쁨을 느꼈다.

그는 속으로 무슨 여자가 힘이 왜 이렇게 세냐고 투덜거렸다. 태산이 깔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대표님께서 직접 찾아오시는데 제가 어떻게 놔드리겠어요?”

차설아는 성도윤의 넥타이를 잡아당기고는 두 손을 등 뒤로 잡고 넥타이로 꽁꽁 묶었다.

이번에는 정말 꼼짝도 할 수 없게 되었다.

“차설아, 내가 풀려나면 넌 내 손에 죽었어.”

성도윤은 이마에 핏줄이 서더니 분노의 고함을 질렀다.

창피해도 너무 창피하다. 거의 1m 9㎝의 남자가 엄지손가락만 한 작은 여자에게 제압당했다.

이 소문이 퍼진다면, 성도윤뿐만 아니라 온 성가 가문을 포함한 전 해안 사람들에게 백 년 동안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

“풀려 난 다음에 얘기하세요, 적어도 이 순간만큼은 독 안에 든 쥐니까 내 마음대로 할거예요...”

차설아의 부드러운 작은 손이 남자의 몸에서 애매하게 움직이고 입가에는 사악한 웃음을 자아냈다.

성도윤은 목젖을 위아래로 굴리며 숨결이 더욱 가빠져 이를 갈며 말했다.

“확실히 예상대로 움직이지 않네. 이럴 필요 없어, 날 풀어주기만 한다면 당신 말 따라 줄게.”

“날 바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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