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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1화

“맞아요, 그만큼 그를 사랑하니까 성 대표님께서 한번 봐주세요.”

차설아는 성도윤의 분노를 느꼈지만 조금의 두려움도 없이 그의 인내의 한계에 도전했다.

“이렇게 나온다니, 그럼 고생할 각오 하시죠."

성도윤은 그녀의 손에 들려 있던 담배꽁초를 빼앗아 꾹꾹 눌러 끄며 분노의 눈빛을 쏘았다.

“뭘 하시려는 거죠? "

차설아는 몸을 뒤로 젖히고 문손잡이에 손을 얹은 채 차에서 뛰어내릴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놈을 위해 모든 걸 바칠 수 있을 만큼 위대하지 않으신 가요, 왜 또 겁을 먹으신 거죠? ”

“누가 겁을 먹었대요, 전 그냥... 그냥 마음의 준비를 하고 싶어서요. ”

“걱정 마요, 당신의 목숨은 원하지 않아요...”

성도윤은 긴 손가락으로 그녀의 앙증맞은 턱을 치켜들고는 위험하고도 야릇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전 당신의 몸에만 관심이 있어요.”

“미쳤어요? ”

차설아는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다.

그녀는 이 어색하고 숨 막히는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재빨리 차 문을 열었다.

하지만 성도윤은 그녀보다 더 빨리 차 문을 잠갔다.

“겁 안 먹었다면서 왜 도망가죠? ”

성도윤은 기회를 노리는 짐승처럼 차설아에게 계속 다가갔다. 그의 잘생긴 얼굴은 그녀의 목덜미에 깊숙이 파묻혀 있었고, 얇은 입술은 그녀의 살갗에 닿아 있었다.

“그놈을 이렇게도 사랑하는데, 자기 몸을 희생해서 그의 자유를 되찾을 수 있으면 꽤 괜찮지 않나요? ”

“확실한 건가요? ”

차설아는 몸이 굳어 움직이지 않았지만 온몸의 피가 뜨겁게 끓어오르는 듯했다.

“제가 농담하는 것 같나요? ”

성도윤의 목소리는 낮았다. 뜨거운 숨결이 차설아의 목덜미에 닿았다.

“제가 원하지 않는다면요? ”

차설아는 입술을 오므렸다. 가슴이 '쿵쿵' 빨리 뛰었다.

반년 만에 처음으로 이렇게 가까이 있는, 조금도 설레지 않는다면, 그것은 거짓말이다.

누군가와 사랑이 극에 달했을 때 자신의 피부와 근육도 모두 기억한다고 말한다.

이미 오래전부터 상대방을 기억했기 때문에 상대를 건드렸을 때, 억제할 수 없을 만큼 반응할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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