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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9화

“후, 후...”

조수석에서 코 고는 소리가 절주 있게 들려왔다.

성도윤이 고개를 돌려보니 여인은 이미 쿨쿨 자고 있었다. 아마도 이미 전에 잠이 들었을 거다.

“...”

남자는 잠시 분노가 치밀어 올라 핸들을 돌려 브레이크를 밟아 차를 바다 한 모퉁이에 세웠다.

“아, 왜, 왜, 지진 났어요?”

차설아는 순식간에 깨어나 차 문손잡이를 잡고 경계하며 두리번거렸다.

차는 해안가에 안정적으로 주차되어 있었고 앞에는 기복이 심한 바다가 있고 주위는 칠흑같이 어두웠지만 조용한 위기감이 감돌았다.

성도윤이 창문을 열자 싱그러운 바닷바람이 불어왔고 머리 위에는 별이 총총히 떠 있었다.

“당신은 참 자유롭군요.”

그는 느릿느릿 담배 한 대를 태우고 연기를 삼키며 차갑게 비아냥거렸다.

“말로는 처벌받는다면서 누가 보면 휴가 나온 줄 알겠어요?”

“미안해요, 내가 진지하지 못했네요. 겁에 질린 모습을 보여야 하겠죠? 내가 한 번 더 울면 될까요?”

여자는 이렇게 말하고 입을 벌리고 펑펑 울기 시작했다.

“대표님, 절 제발 용서해주세요. 제가 잘못했어요. 제발요...”

“...”

성도윤은 대꾸도 없이 담배를 한 모금 빨았다.

그는 언젠가는 이 여자 때문에 화가 나서 죽을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다.

“이것 봐요, 내 리액션은 충분했어요. 당신이 안 받아주고 있잖아요?”

차설아는 한참 동안 눈짓을 했지만 남자가 과격한 행동을 하는 것을 보지 못해 그녀도 곤란하다고 표했다.

그녀가 줄곧 이렇게 혼자서 연기하는 것도 방법이 아니지 않은가?

“인제 그만 닥쳐도 좋아요.”

겹겹이 쌓인 연기 사이로 성도윤이 퉁명스럽게 대꾸했다.

그는 이렇게 똑똑하지 못한 여자를 본 적이 없다. 자기가 죽음이 임박했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이렇게 약삭빠르게 행동하다니!

“좋아요, 당신 말 들어요. 입 닥치라고 하면 입 닥치죠.”

차설아는 시트에 기대어 굳게 입을 다물었다.

그녀는 지금 다른 생각은 없고 성도윤이 시키는 대로 하는 것이 주요 임무였다.

어쨌든 성도윤을 기쁘게 해줬으니 그녀와 성진에게 폐를 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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