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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8화

“그래, 당신이 그렇다면 그런 거죠. 나한테 무슨 환상을 가질 필요 없어요. 난 바람기가 있는 나쁜 여자예요. 성진이랑 같이 있으려고 당신을 망쳐놨고 나중에 양심의 가책을 느껴서 당신을 돌봐준 것뿐이에요.”

차설아는 너무 마음이 지쳐서 다 포기한 듯 모든 잘못을 자신에게로 돌렸다.

“그러니까 원한이 있으면 다 나한테 복수해요, 성진은 건드리지 말고. 성진은 그저 내가 짠 판의 장기 말일 뿐이에요.”

“당신한테 복수하라고요?

성도윤은 무슨 우스갯소리를 들은 듯 콧방귀를 뀌고는 천천히 일어나 차설아 앞으로 다가서며 입을 열었다.

“여자를 괴롭히는 가장 잔인한 방식이 무엇인지 알아요?”

“죄송하네요, 이런 변태적인 일은 당신에 비하면 확실히 경험이 없어서 잘 모르겠어요.”

차설아의 냉랭한 대답이 돌아왔다.

그녀는 알고 있다, 성도윤은 분명 그녀를 미워할 것이라는 것을. 아마 이미 그녀를 괴롭힐 수백, 수천 가지 방법을 생각해냈을 거다.

하지만 상관없어, 만약 그녀를 희생해서 모든 사람의 쾌락을 얻을 수 있다면 그 또한 그녀의 행운이 아닐까?

“내가 알려줄게요...“

“한 여자를 괴롭히는 가장 잔인한 방법은 그 여자의 마음을 알면서도 다른 남자의 시중을 들게 하는 거죠.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나랑 하룻밤 자는 거죠.”

“역시 변태네요.”

그녀의 기억이 맞다면 이 말은 성진도 일찍이 말한 적이 있었다.

때때로 그녀는 성도윤이 미치기 시작하면 어째서 곳곳에 성진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는지 의문이 들었다.

“원합니까?”

성도윤은 원래 차설아를 떠보려 했는데 성진을 위해서라면 도대체 그녀의 밑바닥이 어디에 있는지 알아보려고 했다.

하지만 여자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했고 성도윤은 왠지 좌절감을 느꼈다.

분명히 자신이 강한 위치에 있는데도 왜 눈앞의 여자를 전혀 알지 못하고 통제하지 못하는 건지 이상했다.

“성 대표님이 입을 여셨는데 설마 제가 말할 권한이 있겠어요?”

차설아는 입가에 미소를 지었지만 여전히 담담하고 두려움이 없는 모습이었고 성도윤을 화나게 하는 것을 전혀 두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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