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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7화

성도윤의 얼굴 윤곽은 매우 우수하고 이목구비는 더욱 완벽했는데 깊은 눈에 오뚝한 콧날까지 모든 것이 다 적절했다. 속눈썹이 짙고 빽빽하며 약간 휘었는데 아침 햇살이 창문을 통해 모공 한 점 없는 그의 뺨에 그림자를 드리웠다.

그 아래로는 벚꽃처럼 얇고 차가운 입술이 시크하면서도 유혹의 극치를 풍기고 있었고 목덜미는 늘씬하고 고귀했으며 목젖은 여자의 접근으로 긴장했는지 위아래로 굴렀는데 섹시함이 극에 달했다.

차설아는 면도칼을 쥐고 남자를 빤히 쳐다보더니 마치 개가 뼈다귀를 보는 것처럼 침을 삼켰다.

“왜 그래요?”

성도윤은 눈썹을 약간 찡그리며 여인을 향해 물었다.

그는 청각이 예민하여 그녀의 가쁜 호흡을 일찍이 느꼈고 그녀가 한참 동안 시작도 하지 않는 것을 보고 자신에게 무슨 문제가 생긴 것이 아닌가 생각했다.

예를 들면 옷을 입지 않았거나... 혹은 바지를 안 입었거나?

이렇게 생각하자 그는 정말로 큰 손바닥으로 몸을 더듬었다.

‘옷은 입었고... 바지도 입었는데?’

그녀는 도대체 무엇 때문에 긴장하고 있단 말인가?

남자는 이리저리 만져보았지만 아무 이상도 발견하지 못했고 그러다 실수로 여자의 몸을 만졌다.

‘음... 촉감이 좀 다른데 부드럽네?’

그는 어느 부위인지 분간할 수 없어서 그냥 그렇게 한참을 만졌다.

“당신... 뭐 하는 거예요?”

차설아의 작은 얼굴이 순식간에 사과처럼 붉어졌다.

이 녀석은 큰 손바닥으로 그녀의 허리와 엉덩이 사이를 이리저리 만지고 있었던 거다. 분명히 성희롱이라 할 수 있었지만 정의롭고 늠름한 표정과 함께이니 또 너무 야한 건 아닌 거 같고...

한참을 더듬던 성도윤은 자신이 더듬던 부위가 어디인지를 발견하고는 순간 불에 데인 듯 얼른 손을 떼며 말했다.

“미안해요!”

그는 본래 그녀가 도대체 어떻게 된 건지 보고 싶었는데 그 말랑말랑하고 갸름한 부위가 그녀의 그렇게 사적인 부위일 줄은 전혀 몰랐고 순간 그는 자신이 변태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그래서 그는 내내 손을 높이 들고 다시는 여자한테 손도 못 댔다.

“괜찮아요,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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