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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화

성도윤은 크라프트지 표지의 노트를 열고, 펜으로 힘차게 몇 글자를 썼다. ‘여심공략 비법 정리’

사도현은 힐긋 쳐다본 후 하마터면 웃음이 터질 뻔했다.

“형, 다들 형을 빙산처럼 차갑다고 하는데, 난 왜 바보처럼 느껴지지? 여심 공략 비법 같은 건 글이 아닌 마음으로 터득하는 거야. 어떻게 필기까지 할 생각을 해?”

성도윤은 무표정한 얼굴로 말했다.

“모든 일에는 규칙이 있으니 여심 공략도 마찬가지야. 필기뿐만 아니라 선형 분석, 수평 및 수직 다방면으로 비교하고, 샘플 데이터도 확대해서 너의 비법의 합리성과 타당성 여부를 종합적으로 판단할 거야.”

“대박... 이렇게 진지할 필요까지 있어?”

모르는 사람이 보면 성도윤이 몇십조 프로젝트의 합리성과 타당성을 연구하는 줄 알것이다. 사도현은 순간 어깨가 무거워졌다.

“난 모든 일에 진지해.”

성도윤은 고개를 들고 경고의 뜻으로 말했다.

“그러니까 제대로 가르쳐. 만약 효과가 없다면, 넌 끝장이야.”

사도현은 순간 마음이 조여왔다.

성도윤의 말은 절대 농담이 아니라는 것을 사도현은 잘 알고 있었다.

‘형이 제대로 급했나 보네. 단아해 보이던 차설아가 이런 능력이 있을 줄이야. 우리 형을 손에 꽉 쥐고 있네.”

“콜록!”

사도현은 목청을 가다듬고 진지하게 말했다.

“정 그렇다면 내 반평생의 모든 노하우를 전수해주지. 내가 시키는 대로만 하면 백프로 효과 있어.”

성도윤은 미간을 살짝 찌푸리고 기대에 찬 얼굴로 재촉했다.

“헛소리하지 말고 빨리 시작해!”

“강의를 시작하기 전에 미리 알려둘 게 있어. 내는 여러 종류의 여자를 많이 만나봤으니까 데이터는 충분히 많아. 그러니 내 전문성을 의심할 필요는 없어.”

사도현은 비록 자신의 연애경험이 아주 풍부한 건 아니지만, 유일한 연애에서도 차인 성도윤을 가르치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여자를 공략하는 데는 두 가지 방법이 있어. 하나는 돈이고, 하나는 진실된 마음이지. 나랑 형의 신분으로 볼 때 99%의 여자는 우리가 다가갈 필요 없이 바로 우리한테 달려들지. 하지만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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