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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2화

그녀가 막 입을 열려던 찰나에 휴대폰 알림이 떴다. 그녀는 고개를 떨구고 휴대폰을 확인했다. 유상수가 그녀에게 1000만 원을 입금한 것이었다. 그리고 문자도 함께 보내왔다.

「좋은 거 먹고 다녀, 필요한 거 있으면 아빠한테 말하고.」

‘??? 유상수가 뭘 잘못 먹었나?'

그녀가 결혼한 후에 유상수는 더는 그녀에게 용돈을 준 적이 없었다. 마지막으로 그녀에게 돈을 썼던 기억은 주얼리 전시회에서 사람들의 분위기에 이끌려 어쩔 수 없이 그녀에게 가치가 2억이나 하는 팔찌를 사주게 된 것이었다.

“왜 그래?”

유현진이 미간을 찌푸리고 있는 모습에 강한서가 물었다.

정신을 차린 유현진이 말했다.

“유상수가 나한테 1000만 원을 입금했어.”

강한서는 순간 어이가 없었다.

“그 사람이 너한테 돈을 줬다고?”

“응, 전에도 나한테 전화 온 적이 있었거든. 날 수양딸로 받아들이고 싶다고.”

유상수의 위선적인 말에 유현진은 토가 나올 지경이었다.

“돈으로 지금 끊어졌던 연줄을 이으려고 하네. 정말 ‘통도 크셔라'.”

강한서는 눈썹 사이를 찌푸렸다.

“그래서 넌 하겠다고 했어?”

“그럴 리가 있겠어?”

유현진은 바로 눈을 번뜩이었다.

“난 바보가 아니야. 그 사람이 나한테 돈을 쓴다는 건 우리 둘이 다시 재혼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 거겠지. 그리고 그 기회를 이용하여 계속 한성 그룹의 이득을 보려는 속셈이고. 그 사람은 내가 지금 사생아 신분이니까 다시 너랑 결혼하기가 어렵다고 생각한 거야. 그래서 그럴싸한 신분을 나한테 만들어 주려고 나보고 수양딸 하라는 거고. 나에게 유씨 가문의 아가씨 신분을 주면 내가 분명 거절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한 거겠지. 웃기지 않아? 지금도 내가 얼른 미끼를 물기를 기다리고 있을걸. 그런 엿 같은 신분 그냥 줘도 안 가져. 결혼 못 하면 안 하면 되잖아. 누가 그런 신분이 필요하대?!”

강한서의 눈썹이 꿈틀거렸다. 그는 입술을 말아 물고 말했다.

“그래도 결혼은 하는 게 낫지 않을까? 법적으로 보장도 받을 수 있잖아.”

“... 난 지금 진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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