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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0화

유현진은 입술을 말아 물었다. 다시 기본 화면으로 돌아와 채팅 기록을 복구시켰다.

그러자 그녀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그녀는 어쩐지 이혼한 후에 강한서와 텔레파시라도 통한 것처럼 그녀의 기분을 바로 알아맞히고 심지어 그녀가 언제 배고픔을 느끼고 있는지까지 알고 있다고 생각했었다.

그녀는 그동안 그와 마음이 통한 줄 알았다. 통하긴 개뿔! 강한서는 그가 이훈을 수능 장소로 데려다주고 있을 때 몰래 그녀의 휴대폰을 열고 자신의 카톡 아이디 차단을 풀었던 것이었다!

그렇게 두 달 동안이나 그는 아주 대놓고 그녀의 스토리를 구경하고 있었다!

그는 그동안 아주 태연하게 연기를 잘해왔다. 전에 그와 서로 계좌이체를 하며 대화를 나누었을 땐 그렇게 빨리 차단 풀리고 싶지 않다면서 그녀에게 자신의 실력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었다.

실력을 보여주긴 개뿔!

그는 자신이 몰래 그녀의 휴대폰으로 카톡 차단 풀었다는 사실을 들키지 않기 위해서 한 말이었다!

유현진은 이를 짓이기더니 강한서에게 카톡으로 중지 이모티콘을 보내고는 바로 다시 차단해 버렸다.

유현진이 카톡으로 중지 이모티콘을 보낸 것을 본 강한서는 들켰다는 사실에 황급히 다시 카톡을 보냈다. 그러나 결과는 전송 실패였다. 유현진이 다시 그를 차단한 것이었다.

“...”

강한서는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그는 자신의 입방정으로 “목소리를 듣고 싶다”라는 말을 한 것에 대해 후회했다.

강한서가 유현진에게 문자를 보내 설명하려고 할 때 휴대폰이 울렸다.

한주시 상인 단체 회장이 그에게 언제 올 것이냐고 연락한 것이었다.

강한서는 상인 단체 회식에 갈 생각이 없었지만, 현재 회장과 그의 아버지는 친한 친구였고 또 이미 여러 차례 요청을 거절한 견적이 있었기에 이번엔 더는 거절할 수가 없어 회식 장소로 오게 되었다.

“이미 도착했습니다. 곧 올라갈 거예요.”

“그래, 내가 마중을 보내지.”

전화를 끊은 강한서는 유현진에게 5200만 원을 계좌이체 하면서 메시지도 보냈다.

「미안해, 내가 잘못했어. 용서해 줘.」

유현진은 그에게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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