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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9화

유현진은 친한 사람들 앞에서는 활발한 E 성향을 보였지만 친하지 않은 사람들 앞에서는 소심한 I 성향을 보였다.

드라마 팀으로 들어간 지 일주일이 되었지만 많은 배우와 스태프들과 별로 접촉하지 않았기에 너무나도 그들이 낯설었다. 그녀는 그녀에게 다가오는 사람과 몇 마디 대화를 나눈 것을 제외하고는 기타 시간엔 음식을 먹거나 휴대폰만 들여다보았었다.

마침 페이스북을 보고 있었을 때, 강한서가 그녀에게 문자를 보냈다.

「저녁 같이 먹어.」

유현진은 휴대폰을 들고 눈앞에 있는 음식을 찍어 보내줬다.

「이미 먹고 있어.」

강한서가 빠르게 답장했다.

「누구랑?」

유현진이 답했다.

「한열 씨가 다른 지방으로 촬영가기 전에 안 감독님이 회식을 제안했거든.」

한열이 다른 지방으로 간다는 말에 강한서는 기분이 상쾌해졌다.

하지만 그래도 형식적으로 물었다.

「한열 씨 촬영은 이제 더 없어?」

「그건 아니야. 한열 씨는 톱스타니까 스케줄이 많아. 사실 원래 카메오로 출연하기로 했어. 그렇지 않으면 톱스타가 이런 신도 별로 없는 조연을 맡는다는 건 말도 안 되잖아. 그쪽에서 촬영 끝나면 바로 다시 촬영장으로 복귀할 거야.」

다시 돌아올 거라는 말에 강한서의 얼굴이 굳어졌다.

송민준뿐만 아니라 현재 머리에 피도 안 마른 한열까지 라이벌로 늘어났으니 그는 유현진과 결혼하지 않는 이상 절대 안심할 수가 없었다!

강한서가 입술을 말아 올리며 물었다.

「그럼 회식 언제 끝날 것 같아? 내가 데리러 갈게.」

「됐어. 아까 들어보니까 2차도 간대. 분명 늦게까지 회식할 거야. 난 이따 안 감독님과 함께 차 타고 가면 돼.」

몇 분 지나지 않아 강한서가 또 문자를 보냈다.

「오랫동안, 네 목소리 못 들어본 것 같아.」

지난번 강한서가 촬영장에 방문한 뒤로 두 사람은 며칠 동안이나 서로 만나지 못하고 있었다. 촬영장으로 복귀한 유현진은 아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었고 아무리 강한서가 전화를 쳐도 그녀는 촬영 중이거나, 자고 있거나, 대사를 외우고 있을 때였기에 받지 못했다.

강한서는 그녀가 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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