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868화

최연서는 카드를 받지 않았다.

그녀는 유현진에게 물었다.

“제가 뭘 해주길 바라는 거죠?”

유현진은 고개를 떨구고 사진을 쳐다보았다.

“연서 씨도 봤으니 아실 거예요. 연서 씨가 저보다 제 돌아가신 엄마를 더 닮았다는 것을요. 유상수는 우연히 당신을 찾은 게 아니에요. 그 사람은 돌아가신 제 엄마와 닮은 연서 씨 얼굴을 보고 일부러 접근한 거예요.”

최연서는 입술을 말아 물었다.

“그 사람이 유현진 씨 어머니에게 미련이 남았나 봐요.”

유현진은 차갑게 웃었다.

“아니요. 그건 아니에요. 그 사람은 누구도 사랑하지 않아요. 그냥 자신의 욕심만 채우면서 본인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사람이에요.”

그녀는 고개를 들었다.

“연서 씨가 절 도와서 유상수와 백혜주가 저희 엄마의 죽음을 사주했다는 증거만 찾아주시면 돼요. 전 그들에게 꼭 대가를 치르게 하고 싶거든요. 살아있는 것이 죽는 것만 못하게 말이죠.”

그녀의 눈빛에서 느낀 원망과 증오의 감정에 최연서는 한참 뜸을 들이다가 말했다.

“제가... 제가 어떻게 하면 되는 거죠?”

유현진의 눈빛이 다소 풀어졌다.

“제가 알려드릴게요...”

그녀와 헤어지기 전에 유현진의 머릿속에 무언가 떠올랐다.

“동생이 아직 어리다고 들었어요. 계속 학교 다니게 해주세요. 다음 수능 칠 수 있게 도와드릴 수 있어요. 제게 남동생이 있는데 공부 잘하거든요. 원하시면 제가 동생에게 말해 연서 씨 동생에게 과외라도 해드릴게요. 여동생이 아직 어리니 그래도 학교는 다녀야죠. 아는 것이 많을수록 세상을 보는 시야가 넓어지고 선택지도 많아지거든요. 그리고 자기 자신을 어떻게 보호해야 하는지도 알게 될 거예요.”

최연서는 감격스러운 얼굴로 대답했다.

“네, 제가 동생과 상의해 볼게요.”

유현진과 헤어진 후 최연서는 바로 강한서에게 전화를 했고 유현진이 그녀에게 했던 말을 빠짐없이 강한서에게 알렸다.

강한서는 덤덤하게 답했다.

“그녀가 시킨 대로 하세요.”

전화를 끊자마자 민경하가 말했다.

“남의 손을 빌려 복수를 하는 것과 사람 마음을 흔드는 방면에서는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