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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1화

유상수는 흥분되면서도 후회가 되었다.

강한서가 유현진을 이렇게 신경 쓰고 있는 줄 알았더라면, 왜 굳이 그와 척을 졌을까?

백혜주는 비록 유현아가 재벌가에 시집만 가면 회사를 위해 다리를 놔줄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재벌가가 그렇게 쉽게 들어갈 수 있는 곳인가?

하현주는 유현진을 다재다능한 사람으로 키운 것은 물론, 유현진의 미모도 유현아와는 비교도 되지 않았다. 그런데 유현아가 무슨 재주로 재벌가에?

그는 유현진을 더 꽉 잡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촬영에 들어가는 첫날, 유현진은 아침 일찍부터 현장에 도착했다.

촬영장은 경력이 있고 인기가 있는 몇 명의 배우만이 단독 대기실과 각자의 스타일리스트가 있었고 나머지 배우들은 단체 대기실을 함께 사용했다.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먼저 도착한 사람이 메이크업을 받기로 되어있었다.

룰은 그렇게 정해져 있었지만, 모든 사람이 규칙을 지키는 것은 아니었다.

유현진이 막 옷을 갈아입었을 때, “쾅”하는 소리와 함께 누군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방이진과 그녀의 매니저가 당당하게 걸어들어왔다. 방이진은 털썩 거울 앞에 앉았고, 매니저는 얼른 그녀에게 커피를 건네며 부채를 들고 부채질했다. 그녀의 매니저는 부채질을 하며 메이크업 아티스트를 재촉했다.

“멀뚱하게 서서 뭐 해. 얼른 이진 언니 메이크업 해드려.”

메이크업 아티스트는 금방 유현진에게 쓸 파운데이션 믹스를 끝냈고 유현진도 막 피부 정돈을 끝내고 옆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방이진에게는 스폰서가 있었으니, 메이크업 아티스트도 감히 그녀에게 밉보일 수가 없었던 터라 어쩔 수 없이 말했다.

“이진 언니, 5분만 기다려 주시겠어요? 현진 씨 금방 해주고 언니 해드릴게요.”

방이진이 눈을 치켜뜨고 유현진을 힐끔 쳐다보았다.

유현진은 지금 기초화장도 전혀 하지 않은 완전한 생얼이었다. 그녀의 하얀 피부는 투명해 보이기까지 했다. 그녀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사람들의 시선은 그녀에게로 집중되었다.

요즘 촬영은 조명이 세고 필터를 심하게 입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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