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857화

“뭐 하는 거야!”

이사라는 상대를 주먹으로 콩콩 치면서 발버둥을 쳤다.

“이거 놔! 이거 놓으란 말이야!”

진상현은 그녀를 침대 위로 내려놓고 그녀의 위에 올라탔다.

그가 입을 맞추려고 하자 이사라는 그를 밀어내면서 머리핀에 관해 물었다.

“너 이거 아직 나한테 대답 안 했어. 이거 뭐야? 이거 어디서 난 거야?”

진상현은 나직하게 웃으면서 머리핀을 가져와 그녀의 머리에 꽂아주었다.

“담배 사러 갔을 때 사장님이 잔돈이 없다고 하셔서 내가 대충 아무거나 집은 거야.”

말을 마친 그는 이사라의 턱을 잡아 올리더니 그녀의 모습을 훑어보면서 미소를 지었다.

“잘 어울리네.”

이사라는 머리핀을 빼고 한참이나 보았다. 그녀는 이내 입술을 한자리에 모은 채로 삐죽거리며 옆으로 휙 던졌다.

“촌스럽고 하나도 안 예뻐.”

그녀는 이내 진상현의 목에 팔을 두르면서 다정한 목소리로 말했다.

“나 비자가 곧 발급될 거야. 너한테 가려면 아마 반년쯤 걸리게 될 거야. 반년만 지나면 내가 바로 비행기 타고 너한테 갈게.”

“반년이라고...”

진상현은 시선을 떨구고 그녀를 보았다.

“너무 길지 않아?”

“한 학기잖아. 금방 지나갈 거야.”

이사라는 뜸을 들이며 느릿하게 말했다.

“보니까 그 나라 여자애들은 예쁘고, 피부도 하얗고, 키도 크다던데.”

“그래?”

진상현은 그녀의 말투를 따라 하며 말했다.

“그럼 그때 가서 자세히 구경해 봐야겠네.”

이사라는 그의 어깨를 살짝 내리치면서 그를 째려보았다.

“보기만 해봐!”

진상현은 가볍게 웃으면서 말했다.

“안 그럴게.”

그리고 그는 그녀의 턱을 잡더니 몸을 숙여 그녀의 입술에 입을 맞추려 했다. 그러자 “쿵” 하는 소리가 들려오더니 반사판이 침대 위로 떨어졌고 하마터면 한열의 손을 다치게 할 뻔했다.

순조롭게 촬영을 이어가던 도중에 갑자기 흐름이 끊기게 되었으니 안창수는 바로 화를 냈다.

“어떻게 된 거야? 반사판 하나도 제대로 못 들어?”

반사판을 들고 있던 스태프는 어색한 표정을 지었다. 방금 어떻게 된 일인지 갑자기 무언가가 자신의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