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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0화

아이는 바로 달려 들어가 높은 소리로 말했다. "현진 언니 왔어요! 현진 언니 왔어요!"

둘째 작은어머니는 유지혜의 흥분 된 모습을 보며 한마디 했다. "얘가 정말! 오면 왔지 뭘 그렇게 큰 소리야? 처음 봐?"

말이 끝나기 바쁘게 강한서가 유현진의 손을 잡고 들어왔다.

순식간에 사람들은 얼음이 되어버렸다

할아버님을 모셔다드린다더니 유현진이 왜 직접 온 거지? 그것도 남편까지 데리고?'

강한서는 한 번도 유씨 가문의 모임에 참석한 적이 없다. 두 사람의 결혼식에도 신미정은 유씨 가문에는 지방 사람들이 많아 자기의 얼굴에 먹칠할까 봐 아예 초대하지 않았다.

그래서 대부분 강한서와는 초면이다.

비록 겉으로는 유현진을 돈 많은 남자를 물어 결혼한 앙큼한 년이라 욕했지만, 사실 속으로는 부러웠다.

한주 강씨 가문은 보통 사람이 쳐다보지도 못하는 집안이다.

아까 누가 유현진이 집안에서 결정권이 없다고 그랬더라? '

강한서의 등장은 많은 사람을 뻘쭘하게 만들었다.

안색이 제일 어두운 사람은 유현아다. 하지만 유현아는 이내 표정을 가다듬고 앞으로 다가가 말했다. "언니, 형부. 어떻게 오셨어요?"

유현진이 입을 열기도 전에 강한서가 말했다. "우리 와이프가 워낙에 가정을 중시해서 말이야. 증조할아버지가 퇴원한 지도 얼마 안 됐고, 앉아서 오기에는 무리라고 생각해 특별히 나한테 침대가 있는 차를 가져가자고 하더군."

유현아는 기분이 언짢았다.

유현진의 예상 밖의 상황에 강한서를 힐끔 쳐다보았다.

이 자식, 날 위해 나서는 거야?'

유현아는 표정이 눈에 띄게 어두워졌다. 강한서는 비록 무덤덤하게 말했지만, 말속에는 그들을 향한 조소가 섞여 있었다. 굳이 '가정을 중시한다'라는 말을 꺼낸 거로 보아서는 아까 그들의 말에 반격하는 거나 다름없었다.

"역시 현진이는 생각이 깊어." 유상수는 강한서의 등장에 기분이 좋아져 그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빨리 들어와 앉게."

"장인 어르신." 강한서가 유상수를 불러세우고는 담담하게 말했다. "차에 물건이 좀 많아서요. 물건 내려줄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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