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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화

시연은 유건을 보고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말했다.

“이건 컵라면이에요, 익기를 기다리고 있고요.”

‘도대체 무슨 말이지?’

‘이 여자, 일부러 내 기분 나쁘게 하려는 건가?’

유건은 불쾌함을 참았다.

‘우리 둘의 사이는 비록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어쨌든 이 여자도 전에 날 크게 도왔으니까. 편의점에서 컵라면이나 먹는 이 여자를 이대로 두고 갈 수도 없는데...’

‘내가 이 여자한테 분명히 카드를 주었는데도, 왜 일자리를 찾고, 심지어 여기에서 컵라면을 먹을까?’

‘일단 눈앞의 문제부터 해결하자.’

“그만 먹어! 라면이 뭐가 맛있어? 내가 다른 거 사 줄게.”

“됐어요, 저...”

그러나 유건은 곧장 시연을 끌고 식품코너로 갔다.

“뭐 먹고 싶어?”

시연은 냉담하게 쳐다보며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말 안 해?”

유건은 잘 생긴 짙은 눈썹을 비틀며 말했다.

“그럼 내가 정하지.”

유건은 진열대에서 연어초밥, 생우유, 그리고 계란찜을 가져왔다.

그는 곧장 계산을 하고 돌아서서 시연에게 먹으라고 건네주었다.

“먹어 봐.”

시연은 입을 꾹 다물고 대답도 하지 않고 음식을 받지도 않았다.

갑자기 그녀는 두 눈을 똑바로 뜨고 유리문을 사이에 두고 길 건너편을 똑바로 바라보았다.

이 순간, 시연은 심장 박동이 갑자기 빨라져 숨도 제대로 쉴 수 없었다!

비록 뒷모습, 뒤통수만 보았지만, 그녀는 확실히 알 수 있었다.

‘노은범이었어!’

그렇다. 이때 노은범의 곁에는 다른 친구 두 명과 함께 있는데, 서로 웃고 떠들며 걸어가면서 점점 멀어졌다.

‘그 사람이 돌아왔네!’

시연은 갑자기 유건을 밀치며 외쳤다.

“좀 비켜주세요!”

유건이 산 그 음식들이 갑자기 온 바닥에 흩어졌다.

유건의 눈동자가 가늘어지며 마치 금방이라도 사람을 잡아먹을 것 같았다!

‘이런 배은망덕한 계집애!’

“지시연!”

시연은 그를 무시하고 편의점을 뛰쳐나와 다급히 그를 쫓아갔다.

“은이야, 은이야...”

‘은이야?'

시연이 곧바로 뛰어나갔지만 노은범의 그림자는 보이지 않았다.

‘어디 갔지?’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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