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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59 화

서정원은 요셉의 말을 들었지만 대꾸할 마음이 들지 않았다. 그녀는 몸을 돌려 발을 구르더니 다급히 요셉의 팔을 어깨에 올려놓고 계속해 앞으로 걸어갔다.

그러나 소낙비란 원래 예고 없이 쏟아지는 법이다. 2, 3분가량 천둥이 치더니 큰 빗방울이 뚝뚝 떨어지기 시작했고 이내 거센 빗줄기가 사정없이 두 사람 위로 쏟아졌다.

“헉.”

요셉은 헛숨을 들이켰다. 그는 오늘 옷을 얇게 입고 나왔다. 일기예보를 보고 옷을 고른 탓이었다. 그리고 일기예보에서는 분명 오늘이 아주 화창한 날씨라고 했다.

빗줄기가 서정원의 속눈썹과 얼굴 위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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