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586화

송석석은 얼굴을 돌리고 웃었다.

‘당연히 단신의를 찾아 조사를 받아봐야지. 이 세상의 남자들은 자기애가 많지 않다니까.’

사여묵은 이를 갈며 물었다.

“너 설마 내가 그런 병에 걸렸다고 의심하는 건 아니겠지? 나는 줄곧 전쟁터에 있었는데 정말 날 의심하는 거야?”

송석석은 시만자의 손을 잡고 그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다.

향귀는 사여묵이 화를 내고 송석석은 급히 자리에서 일어나는 모습을 보고 그들이 싸울 줄 알았다. 하지만 진성으로 돌아가는 길에서 다른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진성에 돌아오자 벌써 8월이 다 되어갔다.

예부는 이미 그들이 언제 도착할 지 듣고 이 기쁜 소식을 온 진성에 퍼뜨렸다.

백성들의 감정은 가장 순박해서 영웅이 돌아오자 모든 사람들이 골목에서 나와 축하를 건넸다.

송석석은 입성하기 전에 고청란에게 말을 건네며 다음에 다시 찾아오라고 했다. 그러자 고청란은 몸을 낮추어 인사를 올렸다.

“낭자 댁은 어디에 있습니까?”

그러자 송석석이 대답했다.

“북명황실이오.”

그러자 고청란은 놀라운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

“북명황실? 그럼 당신이 북명왕비입니까?”

그녀가 서둘러 향귀와 무릎을 꿇고 인사를 하려 하자 송석석이 말했다.

“예의를 차릴 필요 없소. 내일 와서 말을 돌려주면 되오.”

송석석은 말을 마치고 사여묵에게 손을 내밀었다. 사여묵은 고청란의 얼굴을 보더니 송석석의 손을 잡고 힘껏 잡아당기더니 두 사람이 한 말에 올라탔다.

향귀는 사여묵의 눈빛을 유심히 보더니 희망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지금 가장 어려운 것은 황실에 들어가려면 먼저 북명왕비를 공략해서 그녀의 신임을 얻어야 했다.

다시 말해 길을 좀 돌아서 가야 했던 것이었다.

하지만 북명왕비가 그녀를 친구로 여긴다면 친구와 부군의 이중 배신으로 북명왕비에겐 더 큰 타격을 입힐 수 있었다.

그래서 그들이 입성한 후 향귀는 고청란에게 말했다.

“내일 말을 돌려주러 갈 때 선물을 준비해서 북명왕비에게 잘 보이거라.”

고청란은 안도의 숨을 내쉬며 대답했다.

“네.”

입성을 준비하던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