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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8화

혜 태비는 눈물을 닦으며 하인이 외부의 상황을 보고하는 것을 듣고 자신이 평범한 백성이 아니라 밖에 나가 함께 즐기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웠다.

요즘 설화 선생들이 하는 이야기를 하인들이 모두 아뢰었는데 그녀는 매우 감동했다.

다만 그녀가 지금 눈물을 흘리는 것은 바깥의 떠들썩한 분위기 때문이 아니라 송석석이 돌아온 후 자신을 방안에 가두고 오랫동안 나오지 않았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었다.

혜 태비도 송석석이 왜 괴로워하는지 알 수 있었다. 생사의 재회에 그녀가 없었고 그녀의 부친과 오빠들이 모두 전장에서 희생했기 때문이었다.

“이리 오너라.”

혜 태비는 무릎을 꿇고 인사하는 며느리를 보며 손짓했다.

“이리 와서 내 옆에 앉거라.”

송석석은 몸을 일으켜 혜 태비에게 다가가려는데 갑자기 혜 태비에게 끌려 그녀의 품에 안겨 버렸다.

그렇게 그녀는 혜 태비에게 꽉 안겼는데, 갑자기 울먹이는 시어머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넌 영원히 나를 어머니로 생각하고 가족으로 생각하거라. 나도 영원히 널 보호해 주마.”

송석석은 너무 꽉 안겨 숨이 쉬어지지 않아 고개를 들어 혜 태비와 거리를 두려고 했지만 그녀의 말을 듣는 순간 가슴이 먹먹하고, 코끝이 찡해오며 눈가가 촉촉해지더니 더 이상 움직일 수가 없었다.

송석석은 태후의 보호를 받던 시어머니가 자신에게 이런 말을 할 줄은 몰랐다.

그녀는 혜 태비가 자신을 좋아하지 않았던 걸로 알고 있었는데 이런 말을 하니 순간 울고 싶었다.

하지만 송석석은 40이 넘은 시어머니가 몸매가 이렇게 좋을 줄은 몰랐다. 얼굴이 가슴에 묻혀 하마터면 질식할 뻔했다.

사여묵은 이 장면을 지켜보면서 자신이 먼저 송석석을 안아주지 못한 것이 후회되었다. 그래서 괜히 어머니가 송석석에게 감동을 준 게 화가 났다.

고 씨 유모는 옆에서 눈물을 훔치며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다행이야. 태비마마께서 사람을 아낄 줄 알아서 다행이야.’

포옹한 후 태비는 송석석을 놓고 모두 앉게 하고 분부했다.

“여봐라, 차를 내오너라.”

그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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