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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3화

송석석은 혜 태비에게 만두 한 조각을 건네며 말했다.

“전 이제 괜찮습니다. 어머님께서도 어서 드십시오.”

송석석이 만두를 덕섭 집어 자신에게 주자 혜 태비는 눈살을 잔뜩 찌푸렸다.

‘이 며느리 행동이 너무 거친 거 아니야?’

하지만 혜 태비는 한참을 망설이다가 결국 혜 송석석이 건네 온 만두를 건네 받았다.

‘괜찮아, 뭐 죽기라도 하겠어?’

어사대는 다시 바쁘게 움직이며 탕화랑 량소를 고발하기 시작했다.

어사는 그가 덕을 잃고 사람들 앞에서 조정의 문무백관을 모욕했을 뿐만 아니라 황권을 경멸했으니 천자문생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여겨 황제폐하께 등과록에서 량소의 이름을 취소해 달라고 간청했다. 그리고 동시에 승은백 세자의 자리를 취소해 달라고도 했다. 다시 말해 승은백부에서 세자를 바꿔야 했다.

황제는 아침 조정에서 량소의 승은백자 자리를 취소했지만 탐화랑의 자격은 취소하지 않았다. 탐화랑은 애초에 황제폐하께서 직접 지목하신 거라 취소를 하면 자신의 얼굴을 때리는 것이 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황제는 노발대발하여 승은백을 훈계했다. 그리고 퇴조 후 승은백을 황실 서재로 불러냈다.

황제는 아들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했다며 통곡하는 승은백을 보며 오히려 담담하게 말했다.

“이번이 내가 승은백부에게 주는 마지막 기회다. 군주까지 승은백부에서 억울함을 당한다면 승은백의 직위까지 그만둬야 할 것이다.”

황제의 말을 들은 승은백은 벼락을 맞은 듯 한참 동안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그는 그제야 군주가 황제의 사촌 여동생이라는 것이 기억났다. 회왕 부부가 아무리 무능하더라도 황제는 남매의 정은 생각하고 있었다.

그는 넋을 잃고 나가다가 북명왕이 황실 서재 문 앞에 서 있는 것을 보고 그날 밤 승은백부가 부서졌을 때가 떠올라 황급히 인사를 건넸다.

승은백이 떠나자 사여묵이 서재에 들어가자 황제는 차를 한 모금 마시고 승은백부에 대한 분노를 삭인 뒤 사여묵에게 말했다.

“예의 차릴 필요 없다. 앉거라.”

“네.”

사여묵은 의자에 앉았다.

“저보고 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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