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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7화

송석석은 집안의 큰어머니, 작은어머니, 그리고 여러 자매들과 함께 연극을 보러 갔다.

서우 역시 따라가고 싶어 했다.

예전에 거지로 지낼 때, 극장에 몰래 들어가 구걸한 적이 있었다. 연극을 재미있게 보다가 발각되어 얻어맞고 쫓겨났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당당하게 의자에 앉아 연극을 볼 수 있게 되었다. 더 이상 누군가의 눈치도 볼 필요가 없게 되었다. 그때를 생각하니 지금의 모든 것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졌다.

연극이 시작되자 북과 징 소리에 분위기가 한껏 고조되었고, 송석석도 결혼식의 기쁨을 조금이나마 느끼며 기분이 한결 나아졌다.

결국, 인생은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서우가 그녀 곁에 있는 한 괜찮을 것이다.

송석석은 연극 목록을 살펴보고는 있지만 전에는 별 감흥이 없었던 터라 잘 알지 못했다.

그래서 송세안의 아내에게 연극을 고르도록 했다. 그녀는 연극을 즐겼고, 결혼식에 어울리는 연극이 어떤 것인지 잘 알고 있었다.

그녀는 결량연이라는 연극을 골랐다. 이 연극이 얼마나 재미있는지는 차차 얘기하도 록하고 하자.

아무튼 지금 상황과 아주 딱 맞았다.

남자 주인공은 장군이었고, 관료 집 공주님과 사랑에 빠졌다. 부모님의 지지와 중매인의 도움으로 서로 마음을 주고받은 후, 결혼에 골인하게 된다.

결혼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남자 주인공은 전쟁터로 나가게 되고, 그렇게 3년이 흘렀다. 부인은 집에서 가계를 관리하며 시부모님을 모셨고, 그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남자 주인공 역시 전장에서 여러 번 목숨을 잃을 뻔했다.

결국 남자 주인공은 전장에서 승리를 거두고 후작의 지위를 받는다. 후작에 봉해진 날, 그는 손님들을 초대해 연회를 열고, 아내의 손을 잡고서 눈물을 머금고 그녀의 헌신과 자신이 받은 은혜에 대해 말한다. 그는 아내를 맞은 것이 자신에게 있어 이생 최고의 복이라고 한다.

결말은 당연히 해피엔딩이었다.

연극이 중반을 향하자, 자신이 잘못 골랐다는 것을 깨달았지만, 도중에 중단할 수 없었기에 어쩔 수 없이 끝까지 보았다. 그녀는 송석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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