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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5화

사형의 마음을 받아들인 송석석이 농을 건넸다.

“이렇게 좋아하시는데 제가 팔지 않겠다고 하면 뒤에서 저를 욕할 테죠?”

“그럴리가요.”

병부상서, 이덕회가 크게 웃으며 덧붙였다.

“감히 우리 송 장군님을 나무랄 사람이 어디 있겠소? 그런 자가 있다면 내가 혼 쭐을 내겠소.”

젊고 출중한 장군을 어찌 욕할 수 있겠는가?

그녀를 욕하는 자는 곧 병부와 적대하는 것이 될 것이다.

이덕회의 말에 밖에 있던 여인들이 토끼눈을 뜨며 서로를 바라보았다.

송석석이 군공을 세웠다지만, 여자였기에 몇이나 되는 남자들이 진정으로 높이 평가했을까?

병부상서는 농담처럼 툭 던졌지만 그의 표정은 매우 진지했다.

장공주와 함께 그녀의 험담을 했던 부인들은 후회가 밀려왔다.

만약 그 말들이 송석석의 귀에 들어가기라도 한다면 남편이 피해를 입을 지도 모른다.

송석석을 바라보고 있는 황제의 눈빛은 너무 투명했다. 그는 관산도를 가리키며 말했다.

“석석아, 난 많이 바라지 않는다. 이 한 폭이면 어떠냐?”

송석석은 몸을 낮추며 말했다.

“폐하께서 마음에 드시는 것으로 가져가시면 됩니다. 제가 어찌 폐하의 은전을 받을 수 있겠습니까? 부처님께 바치는 마음으로 폐하께 드리겠나이다.”

하지만 황제는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다.

“안 된다. 난 돈을 내고 사겠다. 나에게 선물하면 태부에게 선물하지 않고 되겠느냐? 태부에게 드리면 승상은 어찌할 것이냐? 그러면 부승상도 어찌할 것이냐? 내각의 신하들도 보고 있지 않느냐?”

황제의 말에 모두들 웃음을 터뜨렸다.

그들은 서둘러 말했다.

“저희는 사겠습니다. 페하께서는 그냥 받으십시오.”

“너희들이 살 수 있는데 내가 못 사겠느냐?”

황제는 송석석을 바라보며 물었다.

“말해보아라, 이 관산도는 얼마냐?”

송석석은 웃으며 대답했다.

“그렇다면 한 폭에 천 냥으로 팔겠나이다. 마음에 드는 것이 있다면, 모두 사가셔도 좋습니다.”

사람들은 그녀가 높은 가격을 부를 줄 알았다.

심청화 선생의 그림은 천금을 주고도 사기 어렵기 때문에, 만 냥으로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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