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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9화

전소환은 어두운 얼굴로 감사 인사를 표했다. 이어서 가의 군주를 향해 도움을 청했다.

하지만 어두운 얼굴을 한 건 가의 군주도 마찬가지 였다. 자기자랑만 하던 여자가 왜 갑자기 생각을 바꾼 것인지 알 수 없었고 그녀의 체면도 순식간에 구겨졌다.

사람들은 이 모습을 보고 마음 속으로 그들을 비웃었다.

혜 태비에게 아부만 잘 떨면 금도 받을 수 있지만 자신의 아들에 관한 것이라면 상상 이상으로 어려워 진다.

가의 군주는 올라오는 화를 참으면서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한편, 장공주는 웃음을 터뜨렸다.

그녀를 차를 한 입 마시고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그냥 장난으로 한 말을 왜 진심으로 받아? 본처도 안 들어 왔는데, 후궁이 무슨 말이야. 가의, 너도 정신차려. 저 계집이 사여묵을 좋아 한다고 눈물 흘리니까 불쌍해서 도와 주고 싶었어? 태비가 어떻게 북명왕부의 주를 맡을 수 있겠어? 게다가 사여묵의 동의가 없다면 후궁은 들이지도 못해.”

자리에 있던 태비들이 혜 태비를 향해 비웃었다. 혜 태비는 자태가 좋지만 팔랑귀이며 말을 잘 하지 못했다.

특히 장공주가 말하는 사실에는 아무런 반항조차 할 수 없게 된다. 벌겋게 달아오른 혜 태비의 얼굴을 바라보며 장공주가 차를 불었다.

“다른 집안 일은 전혀 관심 없습니다. 하지만 사여묵은 제 조카가 아닙니까, 나라를 위해 큰 공을 세우고 진성에 있는 좋은 여인들은 다 놔두고 이혼한 송석석과 혼인하려는 게 말이 되는 소리 입니까. 오늘 만약 태비마마께서 송석석을 부르셨다면 저는 오늘 이 자리에 없었을 겁니다. 그러한 여인은 속이 좁아 보기도 거북한 마음이 들기 마련입니다.”

말을 하면서도 자리에 있는 부인들을 한번 쓱 바라보았다.

“자리에 계신 부인들도 제 말을 기억하셔야 합니다. 어떠한 사람은 피하면 피할 수록 좋습니다. 그 집안 기운이 각자 집안의 명성을 떨어뜨리면 안되지 않습니까.”

장공주는 공공연하게 송석석과의 불화를 늘어놓았다.

자리에 있던 부인들은 장공주와 자주 만나던 부인들이다.

특히 가의 군주와 그녀가 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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